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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 색 지우는 MS, 새로운 '엣지' 통할까

조회수 2019. 11. 15.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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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때 천하를 호령했던 인터넷익스플로러(IE) 대신 새 웹 브라우저인 '엣지'를 전면 배치한 MS가 IE 색을 지우면서 엣지 재탄생을 시도한다. 구글 크롬과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에 밀린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MS 부활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MS가 최근 웹 브라우저 엣지 로고를 바꾸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이 엣지 로고는 최신 카나리아 버전의 숨겨진 서핑 미니 게임 안에서 발견됐다. 새 로고 모양은 기존 IE와 닮았던 엣지 로고 디자인의 'e' 모양에서 변형됐다. 전체적으로 e 모양을 인지할 수는 있지만 보다 단순하고 유연한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평가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 등은 새로운 로고가 '파도' 모양처럼 보이고 MS의 새로운 오피스 아이콘에 적용한 '플루언트 디자인'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플루언트 디자인은 MS가 자사 기술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에 따라 '유연성'에 집중한다.

MS는 최근 크로미움 기반 엣지를 개발하고 있다. 엣지 로고 디자인 변경도 이런 MS의 노력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독자 엔진 대신 구글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 결과물인 크로미움을 채택, 새로운 웹 브라우저로 탈바꿈을 시도의 일환이다. 디자인도 전통적 MS 웹 브라우저 색깔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 엣지 로고는 MS가 크로미움 기반 엣지를 공식 출시할 때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와는 단절을 선언하고 새로운 MS 웹 브라우저 시장을 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적절한 시점이다.

MS의 시도는 사실 선택이 아니다. 시장 상황이 어쩔 수 없이 MS의 변화를 요구했다.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MS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MS IE의 시장 점유율은 90%를 넘어섰다. 독과점 논란까지 불러온 선두주자였으며, 수많은 경쟁자로부터 견제를 받았다.

하지만 구글 크롬 등장 이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2015년 MS가 웹 브라우저 시장 탈환을 위해 출시한 엣지도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지난달 데스크톱 기준 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 1위는 구글 크롬으로 68.91%를 차지하고 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9.25%), 애플 사파리(8.68%) 순이다. 엣지는 4.51%, IE가 4.45%로 두 웹 브라우저를 합쳐도 2위인 파이어폭스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모바일까지 합치면 5위권 안에도 들지 못한다.

개방형 엔진의 채택과 디자인(UI) 변경. MS 웹 브라우저 변신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예견하기 쉽지 않다. 한때 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을 주도했던 IE처럼 성공할지는, 아니면 현재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크롬에 밀려 프로그램 폴더 한편에서 명맥만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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