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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손정의 신화.. 위워크도 어려운데 '오요'까지

조회수 2019. 11. 10.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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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아시안리뷰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지원을 받는 인도의 호텔 플랫폼 기업 오요가 일본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고 10월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오요 호텔스 앤 홈스'는 지난 4월 일본에 진출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약 10억 달러(1조 1700억 원)를 오요에 투자했다.

오요 호텔스 앤 홈스 로고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오요는 오는 2020년 3월까지 7만 5000개의 객실을 확보해 일본 최대 호텔 운영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는 6만 2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한 일본 최대 호텔 체인 기업인 '토요코 인'을 겨냥한 목표다.


하지만 9월 30일 현재 오요에는 4000개의 객실만 있다고 내부 관계자가 전했다. 목표했던 계획의 10분의 1도 확보하지 못했다. 닛케이는 오요가 '비현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내부에서 고용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직원들의 임금은 40%까지 삭감을 요구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요는 인도의 20대 창업자인 리테쉬 아가르왈이 설립한 호텔 플랫폼 기업이다. 작은 호텔 소유주에게 기술,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신 프랜차이즈 호텔에 가입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오요는 예약과 운영, 마케팅 등을 대행해주고, 객실 수익의 약 25%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최근에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공유 사업도 시작했다. 오요는 이 같은 방법으로 80개국에 120만 개의 객실(숙박공유 포함)을 확보했다.

오요가 확보한 호텔 체인 규모 출처: 오요 웹사이트

오요는 단 시일 내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데카콘 기업(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에서는 호텔 소유주로부터 수익 대비 수수료 인상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에서 오요의 호텔 확장 계획이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객실 예약이 급증하면서 호텔 소유주에게 오요 플랫폼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는 진단이다.


오요는 도심 외곽 지역의 호텔 소유주를 상대로 기술 중심 운영의 장점을 알리려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오요 측은 일본에서 50개 이상 도시에서 100개 이상의 호텔이 6개월 만에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오요 호텔 예약 앱 이용 모습 출처: 오요 웹사이트

오요는 반년 만에 500명의 직원을 내다보고 고용을 계속했다. 하지만 정규직 고용을 기대했던 직원 중 상당수는 헤드헌팅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일부는 임금을 30~40%를 삭감하기로 동의했을 경우에만 직접 고용 제안을 받았다고 직원들은 주장했다. 닛케이는 최근 스타트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아지면서 오요 경영진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결국 500명 중 200명은 직접 채용하고, 임금 삭감도 없었던 일이 되었다. 오요 측은 임금 삭감은 없었으며, 실제로는 여러 차례 성과급 인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초기에 일부 합의 건에 대해 취지를 잘못 해석한 경우가 있었지만,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답변을 피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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