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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간편결제 2025년까지 7배 성장, 격변 앞둬

조회수 2019. 10. 28.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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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간편결제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현재의 7배 규모인 109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핀테크, 인터넷, 유통 등의 다양한 업체가 경쟁하면서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모바일 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자 간 경쟁 격화로 시장 전환 시기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동남아시아 간편결제 사업자의 시장 재편 상황을 기획기사로 다뤘다. 

대표적으로 최근 베트남 거리에서는 다양한 전자결제를 홍보하는 오프라인 플래카드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색색의 플래카드들이 주요 건물 앞이나 노점상 앞에서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베트남에는 현재 28개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있는데, 이들을 통해 소비자는 휴대폰으로 현금 이체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현금 없는 사회를 추진하는 목표 아래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 전역의 각종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이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사업자들이 모두 살아남기는 어렵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업체인 올리버와일만에 따르면 이 지역의 모바일 결제 부문은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다. 결국 각 국가마다 2개의 대형 서비스만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간편결제 시장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양분된 상황도 비슷하다. 

덩컨 우즈 올리버와일만 아시아태평양 소매 및 기업 금융 실무 이사는 "간편결제는 고객 유치와 유지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결국 누가 끝까지 많은 돈을 더 투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전체적으로 최소 150개의 간편결제 사업자가 있다. 그랩이나 고젝같은 차량호출 사업자와 텐센트, 앤트파이낸셜, 싱가포르 텔레콤, 에어아시아와 정보통신기술(ICT) 및 항공사업자까지 시장 선점을 위해 다투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투자는 앞다퉈 일어나고 있다. 그랩은 베트남 사업에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간편결제 사업은 집중 투자 대상이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는 7월 전자결제 회사 비엔페이(VNPAY)의 모회사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다른 간편결제 회사인 모모는 1월 미국 사모펀드 위버그핀커스로부터 1억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회사를 사들여 규모를 키우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그랩은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회사인 오보(OVO)와 앤트파이낸셜의 투자를 받은 다나, 두 곳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간편결제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고젝과의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베트남에선 간편결제 사업자 비모(Vimo)가 결제대형업체 엠포스(mPOS)를 인수했다. 통합 브랜드 '넥스트페이'로 재출범하면서 3000만 달러 규모의 야심찬 투자유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 전역에서 2023년까지 6만 명의 소매업체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의 5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사업자는 간편결제 이용 고객이 소매업체에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30%까지 할인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업계에선 가장 많은 사업자와 고객을 확보하는 업체 몇 곳으로 서비스들이 통합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간편결제 시장의 미래에 여전히 회의적이다. 

벤처캐피털 센토의 파트너인 드미트리 레빗은 "많은 전자결제의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과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과 수익성이 높은 것 같다 사이에 여전히 물음표를 두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VC회사는 결제대형업체에는 투자했지만, 간편결제 업체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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