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클래스보다 편하다는 '비행기 IoT 좌석'

조회수 2019. 10. 24.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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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비행기를 탈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을 고르라면 아마 잠자는 것이 아닐까. 대부분 장시간 비행 노선은 현지와의 시차가 커서 기내에서의 적응이 중요하지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쉽게 잠을 자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잠을 자다가도 깨기 십상이다.

이런 불편한 점을 없애기 위해 비행기 좌석이 진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첨단 기능을 적용해 승객의 수면의 질을 높이는 항공기 시트가 개발 중이다.

항공기 장비 및 인테리어 제품 기업 자무코는 수면 탐지 센서 등을 적용한 IoT 항공기 좌석 시제품을 공개했다. 전파 규제 등이 심한 항공법에 대응하기 위해 유선으로 IoT를 구현해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퍼스트 등 상위 클래스 좌석에 먼저 상용화할 계획이다.

새로 공개된 시제품은 좌석 뒤편에 각종 센서가 탑재됐다. 승객의 심박은 물론 호흡, 몸의 뒤척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센서는 승객이 좌석에 앉은 후 1~3분 내 작동한다. 승객은 기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자신의 바이오리듬 결과를 볼 수 있다.

좌석 시트 또한 특별하다. 파라마운트 사와 협력해 IoT 침대 기술 '액티브 슬립 베드'를 적용했다. 사용자가 시트를 이용할 때 허리 부분 각도를 들어 올려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잠들었을 때는 평평하게 하는 등 시스템이 승객의 상태를 인지해 좌석 포지셔닝을 바꾼다.

시스템은 출발지와 목적지의 시차를 계산해 승객이 자야 할 때와 깨야 할 시간도 제안한다. 최대한 시차 적응을 쉽게 만들기 위해서다. 만약 도착이 가까워 오는데도 승객이 계속 자고 있다면 전동 시트가 조금씩 자세에 변화를 일으켜 자연스럽게 승객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기내 서비스 질도 개선될 전망이다. 승무원은 데이터를 활용해 승객이 잠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기존에는 기내식 등 서비스를 위해 승객을 자고 있는지 모르고 깨우는 경우도 있었지만 승객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하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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