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시간 확인하고 냄새 맡는 중국의 스마트 화장실

조회수 2019. 10. 23.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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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화장실 혁명'인가, '화장실 감시'인가.


사용자의 화장실 이용 시간을 체크하고, 냄새까지 모니터링하는 중국 상하이의 스마트 화장실이 화제다. 


단, 이러한 스마트 화장실 이용 시간은 15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화장실 사용이 15분을 넘길 경우 자동으로 관리인에게 경고가 가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하러 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혹시나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가 발생하고,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는 일을 막기 위함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상하이 당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화장실 각 칸에는 인체 감지기가 설치됐다. 적외선과 초음파를 이용해 화장실 안에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와 얼마나 오랫동안 앉아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 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물 수위를 조절하는 절수 기능까지 갖췄다.


스마트 화장실은 이용 시간뿐만 아니라 냄새까지 모니터링한다. 공중 화장실 내부의 황화수소, 암모니아 가스,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체크한다. 냄새에 민감한 화장실 사용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5분마다 정보를 수집해 보여준다. 


또 관리인이 냄새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적시에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스마트 화장실이 상하이에만 약 150곳이 설치됐다.

사진 출처:www.scmp.com

중국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일상생활 깊숙이 적용하고 있다. 얼굴 인식 솔루션 등 AI 관련 기술은 공항 보안, 범죄 예방, 쓰레기 분류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 화장실은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신호등과 스마트 쓰레기통을 잇는 '핫 아이템'이다.


상하이를 필두로 베이징, 광저우, 선전도 공중 화장실을 스마트 화장실로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 치앤잔 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700개 이상의 도시들이 관련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거나 진행 중이라고 나타났다. 2019년까지 중국의 스마트 시티 시장 규모는 10조 위안을 넘기고, 오는 2022년에는 25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SCMP는 새로운 화장실 시설을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익명의 한 상하이 시민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화장실을 30분간 사용하는 데 익숙하다"라며 "이것 때문에 직원이 내가 화장실에 있는지 여부를 두 번 확인하게 된다는 것은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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