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절반 이상, AI가 인간 상사보다 낫다

조회수 2019. 10. 23.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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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직업을 사라지게 한다는 우려는 그간 자주 언급됐다.

단순 반복 노동을 하는 직업일수록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은 AI의 존재를 두렵게 만들었다.


그런데 실제 설문조사를 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AI를 인간 관리자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대다수 근로자는 자동화 시스템 및 AI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데 도움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라클과 리서치 회사 퓨처워크플레이스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64%가 관리자보다는 로봇을 더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인간 관리자 대신에 로봇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개국 8370명의 직원, 관리자, 인사(HR)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오라클은 이 연구를 통해 AI가 직장에서 사람과 기술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의하고, 인사 담당자 및 관리자가 해야 할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파악했다.


직장 내에서 AI에 대한 인식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인도와 중국이었다. 인도는 응답 대상의 89%의 근로자가, 중국은 88%의 근로자가 인간 관리자보다 AI와 로봇을 더 신뢰했다. 


아시아, 남미 지역 응답자는 서구 지역보다 AI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83%), 브라질(78%), 일본(76%), UAE(74%)는 AI에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호주 및 뉴질랜드(58%), 미국(57%), 프랑스(56%) 영국(54%) 등도 평균보다 낮지만, 절반 이상이 인간 관리자보다 AI를 더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또 성별 차이도 드러났다. AI를 더 선호한다는 남성은 56%, 여성은 44%로 확인됐다.


현재 챗봇 서비스 등을 필두로 일터에서 AI와 로봇 활용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근로자들은 업무에 적용된 AI 활용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는 분석이다. 업무에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도 관리자에게 물어보기 보다 디지털 비서 플랫폼이나 챗봇, 인트라넷을 주로 활용했다. 


응답에 참여한 근로자 절반이 AI를 쓰고 있으며, 이는 작년 32%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인도와 중국이 이러한 경향을 이끌고 있다. 


응답자들은 AI의 작업 일정 관리(34%), 문제 해결 능력(29%), 편견 없는 정보 제공(26%) 순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AI의 데이터 중심 기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인간 관리자는 공감(45%), 조언(33%), 직장 문화 조성(29%)과 같은 능력에선 AI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근로자의 76%는 직장에서 기술 변화 속도를 따라잡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대답했다. 어려움을 느끼는 인사(HR) 책임자는 81%로 나타나 인재 관리 및 운용 부문에서 느끼는 애로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자들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모범 사례 교육, 개인화된 경험 등을 요구하며 AI를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길 바랐다. 또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 등이 직장에서 AI 사용을 가로막는 주요 이유라고 대답했다.


오라클은 설문조사가 보여주듯이 직장에서 인간과 기계의 관계가 재정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의 도입은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인사 조직과 협력해 새로운 리더십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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