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아프리카에서 '제2의 마윈' 나오도록 도울 것"

조회수 2019. 10. 22.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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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에서 은퇴를 선언한 마윈 회장이 아프리카에서 자신과 같은 기업가가 나오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윈이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CEO 콘퍼런스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면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윈이 알리바바 창업 20주년인 지난달 10일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힌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공식 행사다. 그는 알리바바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고, 이사직에서도 1년 후에는 완전히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

이날 마윈은 "아프리카에는 3개의 E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를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전자정부(E-government), 영웅이 될 수 있는 기업가(entrepreneurs), 원하는 것과 원치 않는 것을 알 수 있는 교육(education)"이라고 말했다.


마윈은 아프리카의 기업가정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 기업가정신과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기업가는 사업을 시작하고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을 염두에 두지만, 아프리카에 있는 사람들은 아프리카를 바꾸고 싶어 하고,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마윈은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마윈, 빌 게이츠 혹은 워런 버핏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면 엄청난 영광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사진 왼쪽)와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

마윈은 1년 전부터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를 후계자로 지명하고, 은퇴를 준비해왔다. 그는 은퇴 이후에 주로 자선 활동과 교육에 투자하겠다고 계획을 비춘 바 있다.


마윈은 알리바바 창업 이전에 고향인 항저우에서 사범대를 졸업하고 영어교사로 일했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교사 일에 대한 애착을 여러 번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싱가포르 행사에서도 자신은 유치원, 중학교를 짓기도 했고 시골에서 교사들과 5년간 일했다고 밝혔다. 


마윈은 앞서 여러 번 아프리카를 방문하면서 아프리카의 청년들이 혁신적 기업가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작년 10월 르완다가 아프리카 최초로 알리바바 주도하는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에 참여하면서 그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알리바바의 eWTP 사업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최소한의 관세, 빠른 통관, 최첨단 물류 서비스 구축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로고

마윈은 eWTP 플랫폼을 전 세계 국가를 연결하고 어디에서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전자 실크로드'로 제안했다. 알리바바는 르완다의 중소기업이 커피콩과 같은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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