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다니는 인공지능 스피커 특허 공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특허(Electronic Device and Method for Operating Same, 공개번호:US20190283823)가 공개됐다. 특허는 삼성이 지난 3월 미국 특허상표청에 출원한 특허다. 스피커라고 했지만 사실상 가정용 로봇에 가깝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등 기존 스피커가 해내지 못 하는 일들을 해낸다.
일단 모양이 독특하다. 특허명세서에는 인공지능 스피커 본체를 동그란 구 형태로 그리고 있다. 공이 이리저리 잘 굴러다니듯이 이동에 유리하도록 스피커를 구 형태로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하는 능력을 갖췄기에 한 곳에 고정해놓고 사용하는 대부분의 스마트 스피커와는 구별된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전화를 걸고 음악을 재생한다.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이 있어 음성 명령을 내리면 이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본체는 링 모양 부품이 감싸고 있다. 링에는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가 내장된다. 본체와 링은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데 만약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가 본체에 있었다면 지면과 닿는 과정에 파손 위험이 커지기에 링 부분에 배치한 듯하다.
카메라 모듈은 플래시와 렌즈 여러 개로 구성되며 이미지와 영상을 캡처한다. 적외선 센서는 특정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일을 한다.
링에는 터치스크린도 있으며 인디스플레이(화면내장형) 지문 스캐너와 홍채 인식 센서를 탑재한다. 오디오 모듈이나 배터리도 링 부분에 들어간다.
사용자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부르면 호출한 사람을 향해 굴러가게 된다. 스피커는 사용자의 위치와 거리를 계산해 탐색 경로를 설정하고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이동 중 장애물을 만나면 경로를 수정해 이를 피하고 계속 이동한다.
인공지능 스피커에서는 USB 포트, HDMI 포트, 3.5mm 오디오 잭, 마이크로SD(microSD) 포트 등을 제공한다.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Bluetooth), LAN 등 다양한 연결 옵션을 지원한다. 잠재적으로 다른 스마트홈 기기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특허와는 별개로 삼성전자가 움직이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실제 개발하는지는 알 수 없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