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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화웨이 규제, 말이 안된다"...이례적 날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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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럼프 행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는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은 것. 미 정부의 행동이 전혀 '미국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기업이면서 동시에 미국 기업인 MS가 이례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면서 미 기업의 화웨이 제재 동참 행렬에 균열이 갈지 주목된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법률전문가(사장)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법률책임자(사장)는 최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정부의) 화웨이 규제는 '잘못된 것(Wrong)'이라고 비판하며 화웨이와 미국 기업 간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는 사실과 논리, 법률적 근거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스미스 사장은 화웨이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에 대해 당국에 물었지만, 당국은 '우리가 아는 것을 알게 된다면 조치에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고 한다. 즉 화웨이 거래 제한 대상이 되는 미국 기업에조차 명확한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악관에서는 화웨이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적 존재라고 하지만, 스미스 사장은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아는 것을 (민간에) 밝히는 것이 미국의 방식"이라며 "화웨이 제재는 비미국적(un-American)"이라고 비판했다. MS 사업과 관련해 "기술 기업에 운영 체계(OS)나 칩을 사지 말라고 하는 것은 호텔 사업을 열게 하고 호텔 안에 침대를 넣지 못하게 하거나 레스토랑에 음식을 제공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화웨이 메이트북, MS 윈도 기반이다.

MS의 날선 비판은 지금까지 화웨이 제재에 동참했던 기존 행보와 정반대 노선을 타는 것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5월 미국이 국가 안보 명분으로 화웨이를 제재 대상에 올려두고 자국 기업과의 거래를 차단하도록 하자, 당시 MS는 클라우드 서버 제품 목록에서 화웨이를 삭제했다. M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 스택 소개 웹페이지에는 서버와 장비를 생산하는 하드웨어 파트너사 이름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거래 제한에 서명하자마자 당시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던 화웨이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MS는 미 정부와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으로부터의 압박을 피할 수 없었다. 중국은 화웨이 제재 결정 직후 MS 공격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국방 분야에서 MS 윈도를 퇴출하고 이를 대체할 독자 OS 개발에 나선 것이다. 

화웨이 독자 OS '훙멍(하모니OS)' 발표현장

MS 윈도의 큰 고객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MS는 미 정부와의 공동 행보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6월 MS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단했던 화웨이 노트북 메이트북을 다시 팔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MS는 재고품은 화웨이 거래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재고품을 소진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스마트폰 독자 OS인 훙멍이 실제로 공개되고 중국의 OS 자립이 가시화하자 MS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하다. 자칫 자국 정부의 등 뒤에 섰다가 어마어마한 시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중 무역 갈등을 풀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제재도 우려되고 있다. 스미스 사장은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 '도구와 무기'에서 "미 상무부가 MS가 적극 투자한 AI와 양자역학 기술의 수출 제한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표 IT 기업인 MS가 정부의 처음으로 반기를 들면서 구글과 퀄컴 등 다른 IT 기업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화웨이는 MS를 포함, 구글과 퀄컴 등으로부터 연간 120억달러(14조3000억원) 규모 OS와 부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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