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페이스북이 '좋아요' 클릭수를 숨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시글에 대한 추천이나 친밀감을 나타내는 페이스북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좋아요 숫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당장 답답할 사람도 있겠지만 나름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발견한 사람은 애플리케이션을 연구하는 제인 만춘 웡(Jane Manchun Wong)으로 안드로이드 페이스북 앱에서 좋아요 숫자를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 좋아요 숫자 대신 누가 게시글에 반응했고 어떤 이모지를 선택했는지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단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좋아요 숫자를 없애는 실험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실험은 시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좋아요 숫자가 사라지면 좋은 점도 있다. 일단 사용자가 좋아요 클릭수를 보고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일이 사라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좋아요 숫자가 적게 나올만한 게시물은 올리지 않거나 막상 게시글을 올렸는데 반응이 없어 낙심하는 일도 없어진다. 만족할만한 좋아요 숫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갑자기 게시글을 삭제하지도 않을 터. 

현재는 좋아요 숫자를 빼는 방안을 고려하는 단계이지만 향후 실험을 통해 반응을 살펴보고 실제 적용될 수도 있다. 적용되면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나 반응 숫자는 표시하지 않는다. 게시물을 작성한 사용자는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정도에 그친다.

반대로 부정적인 반응이나 매출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판단되면 이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인스타그램도 좋아요 숫자를 감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게시글을 올린 사람에게만 좋아요 숫자를 표시하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변경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실험 대상 국가를 늘려가는 상황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판단될 수 있다. 처음으로 실험을 시작한 캐나다를 포함해 총 7개 국가에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인스타그램은 해당 실험이 숫자에 매몰되기보다는 콘텐츠 그 자체에 집중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지만 좋아요 숫자에 집중하다 보면 행복한 일상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좋아요 숫자 노출 여부는 충분한 실험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될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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