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2A호, 태풍 경로 정확하게 예측한다
지난해 여름에도 ‘솔릭’을 비롯한 크고 작은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갔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 실시간 검색어는 ‘태풍’, ‘태풍 이동경로’로 도배된다. 어느 지역에 가까운지,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에 여념이 없다.
태풍 외에 기상청과 관련된 검색어도 있다. 지난해엔 우리나라 기상청보다 ‘일본 기상청’, ‘미국 기상청’을 검색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SNS는 일본 기상청의 태풍 이동 경로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기도 했다. 기상예보 강국인 미국과 일본을 더 신뢰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아도 되겠다. 지난 7월 25일, 번개와 미세먼지까지 관측할 수 있는 기상관측 위성 천리안 2A호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nmsc.kma.go.kr 접속 시 위성 영상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발사된 천리안 2A호는 한반도 상공에 위치하고 있다. 천리안 1호와 달리 컬러로 영상을 촬영한다. 태풍, 폭설, 집중호우, 미세먼지, 중국발 황사를 포함한 주변 기상 상황을 24시간 관측한다.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영상 생산 속도는 기존 15분에서 5분으로 대폭 줄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자료 전송 속도는 초당 5Mbps다. 요즘 우리에게 중요한 태풍 관측도 2분 만에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6일 부산에서 북상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 경로도 천리안 2A호가 정확하게 맞췄다. 태풍의 눈과 이동 경로를 2분마다 컬러 영상으로 보내오면서 전문가들이 정확한 분석을 하게끔 해준 것이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의 기상청이 예측한 이동 경로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근접했다고 알려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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