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영국 악센트' 음성 어시스턴트 출시한다?
영국에 ‘스마트 스피커’ 바람이 불고 있다. 더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가정의 20%는 아마존, 구글의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스피커를 이용해 라디오와 음악을 듣기도 하는 등 영상에서 다시 음성 쪽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인이 미국 기업의 보이스 어시스턴트를 사용하기엔 불편함이 있었다. 알렉사가 영국 악센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때문에 정확하게 음성을 인식하지 못해 사용자들에게서 불만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분위기였다.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BBC가 나섰다는 소식이다. 영국의 공영 방송사 BBC는 아마존의 알렉사에 대적할 보이스 어시스턴트를 준비 중이다. 영국 악센트를 이해하는 ‘Beep’을 선보일 예정인 것.
이미 사내에 ‘Beep’팀이 결성된 상태며 실험을 진행 중이다. Beep이 정확하게 영국 악센트를 인식하는지, 사투리도 이해를 하는지, 정확도는 얼마 정도인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매체는 아직 Beep을 대표할 목소리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한 사람일 수도 여러 사람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Beep은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로만 제공될 뿐, 제품으로 출시될 계획은 없다. 스마트 홈 장치와 연결될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단, BBC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BBC의 웹사이트, 스마트 TV의 iPlayer에 내장되는 식으로 사용될 확률이 높다.
BBC 측 역시 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찾고, 온라인 서비스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크런치는 “드라마 주인공인 ‘닥터 후’가 날씨가 어떤지, 오늘의 할 일에 대해서 읊어주고 오늘 방영될 드라마의 예고편을 읽어줄 수도 있다”라며 예시를 들었다.
애초 BBC는 아마존과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관련 협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아마존 측에서 이용자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거절하자 자체 제작으로 노선을 튼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