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을 고를까요" 스마트워치 신제품 대전 개막
하반기 스마트워치 대전의 막이 올랐다. 글로벌 선두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핏비트(Fitbit)와 애플까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올 가을 스마트워치 경쟁의 포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8월 갤럭시워치 액티브 2를 공개했다. 전작이 나온 지 약 6개월 만에 나온 신제품이다. 이처럼 발 빠른 신제품 출시는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 시장 1위 추격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갤럭시워치 액티브 2는 신제품 중 가장 앞선 다음 달 6일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를 앞두고 마케팅도 공격적이다. 삼성전자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와 함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젊은 소비자층에게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인기 패션 스트리트 브랜드와 콜라보 스트랩, 티셔츠 등을 함께 묶은 전용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기획했다. 각 브랜드별 1000대 한정 판매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성닷컴과 오픈마켓 등에서도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피트니스 트래커로 유명한 핏비트도 새 스마트워치를 공개했다. 신제품 버사(Versa) 2는 전작보다 더 좁은 베젤과 깔끔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측면 버튼을 기존 3개에서 1개로 줄여 UI를 편리하게 단순화시켰다. 새로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 등 경쟁 제품들과의 성능 격차도 줄였다. 제품 가격은 200달러다. 국내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버사 2의 강점은 기존 핏비트가 경쟁력을 유지해 온 피트니스 트래킹이다. 회사는 이를 더 차별화하기 위해 '핏비트 프리미엄' 서비스도 새로 내놨다. 월간이나 연간 구독 서비스로 운동방법, 식습관, 수면습관 등 헬스케어 관련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월 9.99달러 또는 연 79.99달러다.
스마트워치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도 다음 달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새로 나오는 애플워치 5는 전작인 애플워치 4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성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큰 변화를 준만큼 데이터 처리 속도 등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애플워치 신제품에 기대되는 점은 소재의 변화다. 애플워치 4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버전만 있었지만 애플워치 5는 티타늄 소재를 처음 적용하고 세라믹 버전을 다시 부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두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기본 애플워치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만큼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1230만 대다. 점유율은 애플이 1위로 46.4%를 기록했다. 뒤이어 삼성전자 15.9%, 핏비트 9.8%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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