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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만들기 어렵다 어려워" 왜?

조회수 2019. 9. 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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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폰 출시를 앞둔 애플이 미중 무역협상 줄다리기에 더해 대형 협력사 관련 특허 침해로도 제소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생산과 부품 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미국 칩 제조사 글로벌파운드리가 대만 TSMC와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업계 1위 업체로 애플 아이폰 등에 탑재되는 칩을 제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글, 퀄컴,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주요 IT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TSMC가 반도체 소자와 제조기술 16개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델라웨어 연방 법원, 텍사스 서부 연방 법원, 독일 만하임 법원에 접수됐다.

글로벌파운드리는 특허를 침해한 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대해 미국과 독일에 수입 금지 요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송에 포함된 특허 중 3개는 애플 기기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다만 통상적인 소송 진행 속도로 볼 때 다음 달 나올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출처: BenGeskin
아이폰 11 시리즈 예상 렌더링 이미지


애플은 이로써 퀄컴과 2년이 넘는 소송을 마무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TSMC가 애플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 제조를 담당하는 만큼 소송 진행 방향에 따라 향후 애플의 다양한 제품 판매에 실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행정부의 압박도 애플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이 널뛰기를 거듭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애플을 비롯한 자국 IT 기업 등 주요 업체에 중국을 대체할 생산지를 찾아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으로 사업에 불확실성이 커진 애플 등 업체들은 한때 4% 이상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출처: whitehouse.gov


제품 관세 문제도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팀 쿡 애플 CEO를 만나 애플의 고충을 듣고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과 무협 협상 카드로 더 강도 높은 관세 부과 정책을 들고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은 경쟁적으로 관세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미국은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3000억 달러 상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에 발표한 10%에서 더 오른 1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애플 에어팟과 애플워치도 포함된다. 일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주요 7개국 정상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우호적으로 표현하며 협상을 다시 재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애플의 부품 공급처 다변화 전략도 미중 무역협상에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은 그동안 부품 수급과 단가 안정화를 위해 공급처를 다변화해왔다. 최근에는 주요 부품 공급에 중국 업체까지 고려 중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쓰이는 OLED 디스플레이의 삼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업체 BOE에서 공급받는 것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2020년부터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업계는 중국과의 무역 경쟁의 향방에 따라 BOE 공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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