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는 암호화폐 시장을 흔들 수 있을까

조회수 2019. 7. 22. 14: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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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등...


암호화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로 세계 암호화폐 시장 가격의 가늠하는 대략적 척도다. 암호화폐가 아직까지 정식 통화로 인정받지 못해 가격은 들쑥 날쑥이다. 과거 2000만원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이 반에 반토막이 나기도 하고, 다시 상승세를 타다가 정책 당국자 한마디로 추락을 거듭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 반등은 여러 요인이 있다. 지난 2월에도 암호화폐가 뛰어오른 적 있다. 2월 초 비트코인 하나(1BTC) 가격이 370만원대였다가 2월 20일 쯤 430만원대로 뛰었다. 이더리움 가격도 1ETH 당 11만원에서 15만원대로 오르기도 했다.


암호화폐가 바닥을 쳤기 때문에 다시 상승장을 탄 것이란 예측은 많았다. 하지만 2월 암호화폐 상승세 요인은 '이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바로 삼성 갤럭시 S10이다.

스마트폰이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린다?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지금은 당연한 일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투자의 장이냐 투기의 장이냐 논란은 차지해도 된다. 투자 대상인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커지고 활성화할 수 있는 도구이자 플랫폼이 등장했기 때문에 정상적 상승세라고 해도 무방해 보인다.


삼성 갤럭시 S10은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했다. 즉 스마트폰으로 암호화폐를 사고 팔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주식 시장처럼 매수와 매도만 일상화했던 암호화폐 활용에서 벗어나 송금, 결제 등 실 생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 결제가 점차 확산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암호화폐 기반 송금과 환전 등 금융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으니 암호화폐 소용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암호화폐는 투자의 대상에서 활용 대상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그 중심에는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스마트폰이 있다. 그리고 삼성 갤럭시 S10이 이를 주도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다보니 시장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들 한다. 삼성도 완벽하진 않지만 암호화폐 지갑 등 서비스 탑재를 준비하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보다는 한발 앞선 듯하다.

상황이 이러니 갤럭시 S10을 필두로 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어떤 암호화폐를 지원하느냐가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2월 말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갤럭시 S10을 소개할 때만 하더라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적인 암호화폐 2~3개만 지원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 출시할 때는 이더리움과 트루USD, 베이직어텐션토큰(BAT), 어거(REP), 체인링크, 팍소스 스탠더드, 코스미, ZRX, BNB, USD코인, 메이커 등 다수 암호화폐를 지원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시가총액 1위이자 암호화폐 대명사인 비트코인은 빠져있다는 것.

비트코인이 빠진 걸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대세 의견은 삼성전자가 암호화폐 자체보다는 블록체인 서비스에 보다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더리움 기반이 대부분인 디앱(Dapp) 중심 암호화폐를 우선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아직까지 삼성은 비트코인을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초기 지원한 암호화폐 외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역시 암호화폐 자체보다는 서비스인 디앱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초기 갤럭시 S10 공개 당시 4개 디앱만 탑재했지만, 최근에는 20여개 가까이 늘렸다. 이달에는 트러스트버스 디지털 자산 분석 솔루션 주피터와 QR 코드 기반 암호화폐 지갑 마스를 탑재했다.

현재 암호화폐를 비롯한 블록체인 서비스는 갤럭시 S10만 가능하다. 하지만 곧 출시될 갤럭시 노트 10과 차세대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두가 이런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지원 여부에 따라 암호화폐 가격이 움직인다면, 암호화폐 시장 나아가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에서 삼성 입지가 한층 견고해질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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