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택시, 김포공항-강남역 10분 거리에 요금 8만3000원?

조회수 2019. 7. 1. 1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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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항공 택시 시대가 임박했다. 독일 항공 택시 스타트업 릴리움(Lilium)은 최근 5인승 전기 제트 비행기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2015년에 설립된 릴리움은 2025년 항공 택시를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릴리움 항공 택시는 앞에 긴 날개와 뒤에 짧은 날개 각각 2개씩, 총 4개 날개를 탑재했다. 날개에는 총 36개 전기 제트 엔진을 장착했다. 제트 엔진을 아래 방향으로 향해 제자리에서도 이륙이 가능하다. 경비행기를 포함한 일반 비행기와 달리 활주로가 필요 없다는 의미다.

제트 엔진 방향을 전환하며 난다. 비행기 꼬리, 방향타, 프로펠러 등이 필요 없다. 릴리움 항공 택시는 300km/h 속도로 최대 300km까지 날 수 있다.



릴리움이 항공 택시 시험 비행에 성공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2인 수직이착륙 항공 택시 시험 비행에도 성공했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단순히 항공 택시 성능과 비행 실험에만 초점을 맞춘 프로토타입이다. 이번 시험 비행에 성공한 항공 택시는 상용화하려는 기체와 같은 크기·모양이라고 한다. 



릴리움은 우버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계획 중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면 항공 택시가 날라오고 승객이 탑승한다. 경쟁사와 조금 다른 점은 인간 조종사를 탑승시키려는 것. 갑작스러운 위험 상황이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릴리움은 유럽 항공안전청에 5인승 항공 택시 인증을 받으려고 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도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릴리움 항공 택시 요금은 얼마일까. 릴리움은 미국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JFK공항까지 가는 10분동안, 약 70달러 정도 요금을 검토하고 있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JFK공항까지 차로는 약 40~50분. 직선거리로는 15마일 안쪽이다. 약 24km거리를 8만3000원에 가는 셈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포공항에서 강남역까지가 딱 24km 정도다. 이 거리를 8만3000원으로 10분만에 도착한다면, 경쟁력이 있을까. 헬리콥터 우버라고 자처하는 블레이드 회사의 같은 거리 요금은 195달러, 약 23만2000원이다.



물론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고 인증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 우버, 에어버스, 조비 에비에이션, 키티 호크 등 100여개 넘는 경쟁사가 항공 택시를 준비 중이다. 시장 경쟁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하지만 매력적인 서비스인 건 분명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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