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액션의 기준을 바꾼 본좌 '제이슨 본' 시리즈

조회수 2021. 1. 21. 13: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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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 시리즈는 “21세기 첩보액션영화는 '본'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당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2002년 [본 아이덴티티]를 시작으로 2016년 [제이슨 본]까지 총 5편의 작품이 나와 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타격감이 온전히 전해지는 맨몸 액션부터 영화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카체이서까지, 압도적인 볼거리를 선사하며, 기억을 잃은 채 홀로 진실을 찾아야 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 평단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특히 엔딩 직전에 울려 퍼지는 주제곡 "Extreme Ways"는 짜릿한 쾌감을 전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했다. 


최근 영화 전문 채널 캐치온에서 [제이슨 본] 시리즈를 몰아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는데, 내년이면 탄생 20주년을 맞는 첩보액션의 ‘본’좌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본 아이덴티티 - 첩보 영화의 패러다임을 뒤집다

출처: 유니버설 픽쳐스

전설의 시작 [본 아이덴티티]는 로버트 러들럼의 원작을 기반으로, 기억을 잃은 한 특수 요원이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동안 많은 영화에서 지적인 역할을 맡았던 맷 데이먼이 액션 장르에 도전해 많은 화제를 모았고,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유명한 더그 라이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본 아이덴티티]는 시작은 소박했지만 첩보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제임스 본드로 대표되는 스파이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치열하게 묘사하며, 현실감을 입혔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2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올렸고, 양산형 첩보 액션 영화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리즈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본 슈프리머시 - 모든 것이 바뀌고 더 강력해졌다

출처: 유니버설 픽쳐스

[본 아이덴티티]의 성공 후 2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연인 마리가 CIA에 살해된 이후 복수심이 불타던 본은 자신이 러시아 정치인 피살사건과 관련되었음을 알게 되고, 이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더그 라이만 감독 대신 [블러디 선데이]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폴 그린그래스가 메가폰을 잡아, 이야기의 연속성은 가지면서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감독 특유의 스피디하고 현장감 넘치는 연출로 시리즈를 대표하는 장면들을 탄생시켰고, 1편보다 더 깊게 본의 내면을 파고들어 드라마의 완성도도 높였다. 특히 뛰지 않고 걷는 것만으로도 서스펜스가 느껴지는 베를린 추격씬과 후반부 모스크바에서 벌어지는 카 체이서는 입을 다물 수 없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감독 교체, 영화 초반부터 히로인이 죽는 파격적인 설정 등 걱정 어린 시선이 있었지만 제목 그대로 ‘우월’한 완성도를 보이며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으로 남았다.  

본 얼티메이텀 - 시리즈 최고의 작품

출처: 유니버설 픽쳐스

현재까지 시리즈 최고의 흥행과 평가를 받고 있는 독보적인 작품이다. 1-2편이 주인공의 정체성과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면, 3편은 기억을 되찾은 본이 자신을 암살자로 만든 CIA 본부로 가서 지금까지의 악행과 음모를 폭로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전편의 베를린 못지않은 런던의 추격씬이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제이슨 본 시리즈]의 역대급 장면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는 탕헤르 바이크 액션은 영화에 완전히 빨려 들어가게 했다. 폴 그린 그래스 감독이 2편부터 메가폰을 잡은 이후 작품은 미친듯한 속도감과 눈이 따라가기 힘든 편집을 보여줬는데, 3편에서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흥행 역시 전 세계적으로 4억 4천만 달러를 벌어들여 성공했으며 현재까지도 시리즈 최고의 성적으로 남았다. 

본 레거시 - 나쁘지 않은 외전

출처: 유니버설 픽쳐스

본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며, 이번에는 본이 아닌 애론 크로스라는 새로운 인물이 주인공을 맡아 세계관을 확장했다. [어벤져스]의 제레미 레너가 애론 크로스 역을 맡아 영화를 이끌었으며, 전작들의 각본을 썼던 토니 길로이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이전 3부작이 CIA가 만든 트레드스톤의 음모에 맞서는 본의 활약상을 담았다면, [본 레거시]는 국방부의 아웃컴 프로그램의 폐기를 위해 위협받는 애론 크로스의 반격을 그렸다.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나오지 않고, 이야기 역시 이전 3부작보다 못하다는 말이 많았지만, 제레미 레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음모이론의 재미가 더해지면서 첩보영화로서는 나쁘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본 레거시]도 나름의 시리즈로 발전해 본과 애론의 협업 작전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 그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제이슨 본 - 화려한 컴백

출처: 유니버설 픽쳐스

[본 얼티메이텀] 이후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가 다시 만나 전설의 컴백을 예고한 작품이다. 이전 영화가 본의 이름 뒤에 활약상을 수식하는 단어를 붙였다면, 이번은 맷 데이먼의 복귀 자체를 상징하며 단순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제이슨 본]으로 정했다. 모든 기억이 돌아온 제이슨 본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고 해서 다 알지는 못한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그의 기억 속에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음을 직감하고, 다시 한번 CIA와 대결을 펼친다. 맷 데이먼은 물론, 알리시아 비칸데르, 토미 리 존슨, 뱅상 카셀 등 시리즈 중 가장 눈부신 캐스팅을 자랑하며, 진정한 부활을 알렸다. 이전 3부작이 본의 과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현재 벌어지는 사건에 주목하며 전개되는 점이 눈에 띄며, 시리즈의 전매특허인 액션과 카체이서 역시 돌아온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치밀한 연출로 기다림의 갈증을 채워줬다. 특히 영화 내내 본을 도와줬던 헤더 리의 대한 마지막 반전이 놀라움과 함께 다음을 예고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후속편에 관한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란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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