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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보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 '블라인드'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신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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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우먼 - 세기의 아이콘을 위한 평범한 전기 영화

출처(주)팝엔터테인먼트, ㈜풍경소리

에디터 혜란: ★★☆ 1970년대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호주 출신 디바 헬렌 래디의 전기 영화. 그가 미국에 와서 남편이자 매니저인 제프 워드를 만나고, 여성 운동의 주제가가 된 "I Am Woman"을 발표하고 그래미 상까지 받는 가수가 되는 과정과 친구 릴리언 록손과의 우정, 마약 중독자로 유명했던 제프와의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따라간다. 헬렌 래디와 그의 히트곡을 몰라도, 영화를 채우는 70년대 음악은 관객의 마음을 뺏을 만하다. 특히 1970년대 여성 평등 운동이 정점에 달했던 당시 래디가 "I Am Woman"을 직접 쓰고 노래하며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는 시퀀스는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다. 틸다 코브햄-커비, 다니엘 맥도널드, 에반 피터스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하지만 시대의 아이콘으로 추앙받은 뮤지션의 전기 영화라기엔 [아이 엠 우먼]은 굉장히 무난하다. 음악가의 성공과 좌절을 다루는 전체 구성은 너무나 익숙하다. 래디의 개인사와 사회 맥락을 연결 짓는 시도는 명확하지 않으며, 래디와 록손과의 관계 묘사도 다소 아쉽다.

블라인드 - 사랑은 보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

출처(주)컨텐츠썬

에디터 영준: ★★★★ 이제는 ‘겨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사랑 이야기.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을 재해석한 [블라인드]는 앞을 보지 못하는 루벤과 어릴 적 학대로 외모가 흉측해진 마리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깊은 상처로 대인 관계를 철저히 피하던 두 사람이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출한다. 사랑하기에 보고 싶어 하는 루벤과 사랑해서 보이고 싶지 않은 마리의 감정선은 설렘과 애절함이 동시에 담겨있어 복잡 미묘한 여운을 남긴다. 후각과 촉각에만 의존하는 루벤의 감각이 온전히 관객의 손끝에 전해지는 듯한 연출과 북유럽 특유의 몽환적이고 차가운 분위기 또한 극에 매력을 더한다. 영화는 사랑에 있어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진심이나 순수함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사랑의 진정한 가치라는 메시지는 이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실제로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할 것이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완벽했던 이 영화를 지금이라도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할 뿐.

그녀의 조각들 - 바네사 커비의 경이로운 연기

출처넷플릭스

에디터 홍선: ★★★☆ 바네사 커비를 향한 갈채가 베니스에 이어 안방극장에서도 계속된다. [그녀의 조각들]은 가정 분만 도중 조산사의 실수로 아이를 잃게 된 마사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는 초반부터 마사의 진통과 출산 과정을 롱테이크로 과감하게 담아낸다. 장면의 기술적인 성취는 물론, 아이의 탄생과 죽음에 따라 변화되는 인물들의 모습을 어떠한 꾸밈없이 날 것 그대로 그려내 이야기에 스며들게 한다. 이후 주인공들의 방황과 고통을 시간의 흐름에 맡겨 천천히 보여주는데, 이 과정에서 바네사 커비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영화는 특정 시간대의 몇몇 장면만 보여줘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연속적으로 그리지 않지만, 바네사 커비가 마사의 방황과 주변인에 대한 분노를 깊이 있게 그려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인물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특히 후반부 법정에서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는 순간은 숨죽이며 마사를 지켜보던 이들의 뭉클한 감정도 함께 터트리며 긴 여운에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의 연속성이 떨어지거나, 영화의 갈등이 후반부에 쉽게 해결되는 등 몇몇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바네사 커비는 그 점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한 경이로운 연기를 펼쳐내 작품을 훌륭하게 매듭짓는다.

뤼팽 - 아이콘의 무던한 귀환

출처넷플릭스

에디터 현정: ★★☆ 전설의 괴도신사가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한 [뤼팽]은 모리스 르블랑이 창조한 아르센 뤼팽에 영감을 얻은 남자, 아산 디오프의 복수극을 그린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목걸이를 훔치는 첫 에피소드에서 뛰어난 변장술과 대담하고 능청스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주인공을 소개하고, 25년 전에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탐욕스러운 재력가에게 다가서는 과정을 아산의 개인사와 외부의 위협과 맞물려서 전개한다. 경찰, 언론, 대중을 속이는 아산의 신출귀몰한 솜씨는 매력적이나 복수극이 두드러지면서 점점 뻔한 형태로 흘러가는 게 아쉽다. 게다가 다음 시즌을 기약한 열린 결말도 무성의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미 '뤼팽'처럼 쿨한 매력과 탁월한 기술을 가진 캐릭터들을 많이 봤기에, 그와 차별화되는 넷플릭스 [뤼팽]만의 고유한 개성이 부족해 보인다. 무던하게 볼만하나 곱씹기에는 심심하다.

도시인처럼 - 위트 넘치는 언택트 뉴욕 산책

출처넷플릭스

에디터 원희: ★★★☆ 시니컬한 웃음을 가득 담고 도시의 길거리를 누벼보자. [도시인처럼]은 미국의 작가이자 유명 비평가인 프랜 리보위츠가 오랫동안 뉴욕에 거주하면서 보고 겪은 일들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아이리시맨],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 및 진행을 맡아 프랜과 함께 뉴욕의 관광객, 돈, 예술, 사회현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나눈다. 마치 프랜의 삶을 통해 함께 걸어보는 뉴욕 연대기 같은 인상을 준다. 프랜의 직설적인 화법 속에서 번뜩이는 유머와 재치가 빛나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과거와 현재의 뉴욕의 모습이 도시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화두를 던지고 이야기를 경청하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웃음소리가 코믹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러닝타임이 짧아 부담 없이 몰아보기 좋다. 엔딩크레딧이 등장한 후에도 짤막한 뒷내용이 이어지니 끝까지 시청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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