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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작아도 배우들의 연기는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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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영화의 오락성은 부족하지만, 유명 배우들의 존재감이 빛나는 영화가 있다. 쉽지 않은 역할에 도전하거나 작품을 위해 노개런티로 출연하는 등 배우들의 노력이 화려한 볼거리 대신 진정성을 담아 영화를 완성한다. 규모는 작아도  배우들의 노고가 더해져 색다른 시도 혹은 깊은 울림을 남기는 영화들을 살펴본다.

출처리틀빅픽처스

미쓰백(2018) - 한지민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강했던 한지민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낸 영화다. 과거의 아픔 때문에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여성이 자신과 꼭 닮은듯한 학대받는 아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지민은 거칠고 푸석푸석한 모습으로 척박한 삶을 살아온 인물을 외형을 완성하고, 죄책감과 연민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여 변화하는 내면을 진심을 담아 전한다. 그 결과 '영혼 보내기' 등 관객들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손익분기점 70만 명(제작비 16억)을 돌파했고, 한지민은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출처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소리도 없이(2020) - 유아인 


올해 영화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유아인은 주연을 맡은 두 편의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그중 가장 최근에 [소리도 없이]에서 유아인은 표정과 몸짓만으로 영화를 꽉 채운다. [소리도 없이]는 범죄조직의 하청을 받아 시체 수습을 하며 살아가는 두 남자가 유괴된 아이를 맡고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로, 유아인은 의뭉스럽고 무감각해 보이는 태인을 맡아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한껏 체중을 늘리고 삭발을 감행한 외적인 변화로 시선을 끌고, 영화 내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데도 인물의 행동만으로 묘한 감정을 자아낸다.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에서의 열연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출처(주)NEW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 임수정, 현빈 


이별의 풍경을 따라가는 영화다. 일상의 한토막에서 감정의 진폭을 만들어내는 이윤기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5년간의 만남을 정리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빚어낸다. 현빈은 갑작스럽게 이별통보를 받았으면서도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남자로, 임수정은 이별의 원인 제공자이면서도 그의 배려에 화가 나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는 여자로 호흡을 맞춘다. 애원하고 매달리는 등 이별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풍경에서 벗어나 차분한 시선으로 그려낸 헤어짐의 순간이 묘하게 마음을 사로잡는다. 현빈과 임수정은 총 20일 동안 13회 차로 진행한 작은 규모의 영화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출처㈜스마일이엔티

뷰티풀 데이즈(2018) - 이나영 


영화 [하울링] 이후 한동안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이나영의 6년 만의 복귀작이다.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와 14년 만에 그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의 짧은 재회와 그 뒤로 숨겨진 과거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노개런티로 작품에 출연한 이나영은 과감한 변신으로 시선을 끈다.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탈북여성을 맡아 수수하고 순진한 10대부터 자신만의 방식으로 모성애를 드러내는 30대에 이르기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온 인물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그려내 진한 여운을 남긴다. 비록 영화는 많은 대중을 사로잡지 못했지만, 공백기가 무색한 이나영의 무르익은 연기는 인상 깊다.

출처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박열(2017) - 이제훈 


이준익 감독이 [동주]에 이어 일제강점기의 역사 속 인물을 스크린에 불러들인 영화다.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맞섰던 독립운동가 박열과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의 치열한 투쟁을 담아낸다. 박열을 맡은 이제훈은 아나키즘에 매료돼 저항과 독립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표출했던 인물을 위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모습으로 인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최희서의 열연이 더해져 손익분기점 150만 명(제작비 26억)을 훌쩍 넘긴 230만여 명을 기록했다.

출처(주)엣나인필름

메소드(2017) - 박성웅


베테랑 배우와 아이돌 스타가 연극을 준비하면서 연기를 향한 열정인지, 진심인지 혼란스러운 낯선 감정과 마주한다. [메소드]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무너지고 점차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연극이라는 장치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그동안 주로 선 굵은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박성웅이 생애 첫 멜로 연기에 도전해 배역에 몰입할수록 애증인지 끌림인지 모를 모호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상대배우 오승훈과 키스신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처CGV아트하우스

차이나타운(2014) - 김혜수 


[차이나타운]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주연 누아르 영화다. 기존의 범죄영화와 달리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져 범죄조직에서 성장한 여자가 잔인한 생존법칙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엄마라 불리는 지배자를 연기한 김혜수의 존재감은 단연 압권이다. 하얗게 센 머리와 얼굴 가득한 주근깨, 보형물로 덩치를 키운 모습은 차치하더라도,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냉혹한 카리스마는 김혜수이기에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한주 먼저 개봉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스크린을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에서도 손익분기점(제작비 25억)을 넘기고 14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출처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싱글라이더(2016) - 이병헌 


모처럼 절제된 감성 연기를 펼치는 이병헌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나름 성공한 인생이라 자부했던 남자가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삶이 한순간 무너진 남자의 고독과 절망, 공허함을 특유의 눈빛과 표정만으로 오롯이 전한다. 그가 만들어내는 먹먹하고 쓸쓸한 여운이 후반부의 뻔한 반전 등 몇몇 아쉬운 지점을 만회한다. 35만 명에 그친 흥행 성적은 아쉬우나 장르성 짙은 상업영화가 아닌 작은 규모의 작품에서 이병헌의 연기를 보는 건 반갑다.

출처리틀빅픽처스

윤희에게(2019) - 김희애 


겨울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생각날 것 같은 영화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애써 묻고 살아가던 윤희가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영화는 윤희의 서사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지만, 절절하고 애틋한 마음과 슬픔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극의 중심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을 탁월하게 포착한 김희애의 노련함 덕분이다. 마침내 쥰과 마주하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다. 별다른 대화가 오고 가는 게 아닌데도, 그 순간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응축한 그의 모습에 잔잔한 파문이 번지는 것 같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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