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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방영 13년이 지나도 설레는 이유 세 가지

조회수 2020. 10. 5. 11: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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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2007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커피프린스 1호점]은 재벌 3세 최한결과 남장여자 고은찬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신선한 설정과 인물들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낸 이야기에 청량한 영상미와 OST가 어우러져 여름이면 떠오르는 드라마로 꼽힌다. 최근에는 출연진들이 다시 만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또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아직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커피프린스 1호점]의 매력을 살펴본다. 

커피보다 더 달콤한 은찬-한결 커플 케미

출처: MBC

[커피 프린스 1호점]을 떠올리면 은찬-한결 커플의 풋풋한 모습부터 먼저 생각난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가짜 동성 연인 대행을 하면서 시작되어 같은 카페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하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갔다. 윤은혜와 공유는 회가 갈수록 캐릭터에 밀착된 연기를 선보이며 은찬-한결 커플 케미를 더욱 사랑스럽게 다졌다.


그런데 하마터면 공유의 최한결을 보지 못할 뻔했다.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수차례 거절했었다는 후문. 당시 공유는 로맨스 장르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과 뜻대로 되지 않는 배우 생활에 지쳐 작품 활동보다는 군대에 가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을 정도. 공유는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고, 한결 역을 맡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배우 커리어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윤은혜 역시 미소년 같은 비주얼로 밝고 씩씩한 은찬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한결의 마음을 알고도 자신의 정체를 쉽사리 밝히지 못하는 상황을 호소력 짙은 연기로 그려 많은 호평을 얻었다. 전작 [궁]에서의 연기력 논란과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에 속앓이를 했던 윤은혜는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의 ‘인생 연기’로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  

방송가 금기와 파격에 도전한 로맨스

출처: MBC

[커피 프린스 1호점]은 방송가에서 금기시했던 소재를 젊은 감각으로 산뜻하게 풀어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은찬과 한결의 동성애 코드는 극적인 장치로 활용된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랑의 본질을 되묻는 메시지가 되었다. 두 사람의 요동치는 마음 또한 밀도 높은 감정 서사로 풀어내 한결과 은찬의 첫 키스 장면 등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들을 남겼다.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 은찬과 한결이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도 당시로서는 꽤 파격적이었다.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는 은찬이 한결을 찾아간 뒤 키스를 하며 침대에 쓰러지는 모습은 공중파 방송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아찔한 장면이었다. 너무 표현 수위가 높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연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전개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처럼 [커피프린스 1호점]은 방송사에서 금기시된 소재를 과감하게 다루어 재미는 물론 다양한 담론도 이끌어냈다.  

젊음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캐스팅

출처: MBC

지금은 스타가 된 이들의 풋풋한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예전 드라마를 다시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커피 프린스 1호점] 역시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들의 옛 모습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하얀거탑]으로 주목받았던 이선균은 한성 역을 맡아 숨겨진 매력을 드러냈다. 유주에게 들려주는 노래이자 이선균이 직접 부른 ‘바다여행’은 매력적인 보이스와 어우러져 드라마 최고의 히트곡이 되었다. 이선균과 커플 연기를 선보인 채정안도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채정안은 한유주 역을 맡아 자신에 일에 열정적이고 사랑에 있어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 당시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한 채정안의 한유주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유희진(정려원)과 함께 구여친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지금은 여러 작품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하는 김재욱, 김동욱도 시작은 [커피프린스 1호점]이었다. 두 사람은 커피 프린스 직원 하림과 선기로 출연해 수려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끈끈한 케미를 선보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2년 전 드라마 [손 the guest]에서 함께해 작품의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


최근 방영된 [청춘다큐 다시 스물: 커피프린스]편에서 채정안은 [커피프린스 1호점]은 제목만 떠올려도 같이 미소 짓게 할 수 있는 한 장의 추억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 의견에 고개를 끄덕일 듯하다. 2007년 여름, 싱그러운 로맨스를 선사한 [커피프린스 1호점]은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아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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