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즈 시즌 2', 극강의 매운맛으로 돌아온 '타도! 슈퍼파워'

조회수 2020. 9. 16. 15: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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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신작 후기

더 보이즈 시즌 2 - 극강의 매운맛으로 돌아온 '타도! 슈퍼파워'

출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에디터 원희: ★★★☆ 극강의 자극적인 연출과 슈퍼히어로의 독특한 묘사로 온라인을 달궜던 드라마 [더 보이즈]가 시즌 2로 돌아왔다. 시즌 2는 숨어 다니던 '더 보이즈'가 보우트사의 컴파운드 V 사용을 언론에 폭로하고, 자기 뜻대로 팀을 주무르던 홈랜더가 보우트사와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현재 4화까지 공개됐으며, 총 8부작으로 매주 한 편씩 공개된다. 첫 등장이 워낙 강렬했던 터라 신선함은 시즌 1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 사회의 현실을 아슬아슬하게 꼬집는 블랙코미디와 자극적인 연출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이번 시즌은 백인 우월주의자 슈퍼히어로 '스톰프론트'가 새롭게 등장해 인종차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전 시즌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복선을 하나씩 남기다가 3화 막바지에 가서야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4화에서는 스톰프론트의 충격적인 정체가 드러나면서 끝을 맺는다. 남긴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충격적인 서사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도망친 여자 - 도망치지 않는 여자들

출처: ㈜콘텐츠판다

에디터 현정: ★★★☆ 홍상수 감독이 여성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 섣불리 ‘여성주의’ 영화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오롯이 여성들의 목소리로 삶의 한 단편을 들여다본다. [도망친 여자]는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세 친구를 만나는 감희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5년 동안 남편과 한 번도 떨어져 본 적 없다는 감희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영순과 수영의 집을 방문하고, 우연히 과거의 일을 사과하는 우진을 만난다. 감희와 지인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감독의 영화답게 소소하고 일상적이며 조금씩 다르게 변주되고, 지질한 남자들은 훼방꾼처럼 잠시 등장하고 사라진다. 자신이 목소리를 내기보다 상대의 말을 듣기만 했던 감희는 마지막에야 솔직하게 진심을 꺼내 드는데, 잔잔한 파도처럼 일렁이는 미묘한 변화에 시선이 간다. 홍상수 감독 영화 중 가장 (의외로) 귀엽고, 김민희의 말간 모습이 사랑스럽다.

더 렌탈: 소리 없는 감시자 - 흥미롭게 잘 나가다 마지막에 삐끗하네

출처: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에디터 영준: ★★☆ 행복해야 할 두 커플의 휴가가 지옥으로 변했다.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는 휴가를 떠난 찰리, 조쉬 형제와 둘의 여자친구들이 렌탈 하우스에서 감시 카메라를 발견하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일반적인 가택 침입류 스릴러와 달리,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의 서스펜스는 네 주인공의 갈등과 비밀에서 비롯된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버린 인물들이 감시 카메라를 발견했음에도 섣불리 신고를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서로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전개는 신선한 흥미를 유발한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에서 발견된 감시 카메라라는 소재와 범인의 정체 또한 ‘누구나, 언제든지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는 공포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흥미로운 전개는 영화가 슬래셔 장르로 선회하면서 다소 맥이 빠진다. 차라리 파국을 향해 치닫는 네 주인공의 서사에 집중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더체스 다이어리 - 캐서린에서 시작해 캐서린으로 끝낸다

출처: 넷플릭스

에디터 홍선: ★★★ [더체스 다이어리]를 보고 캐서린 라이언의 마력에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9살 딸의 선물로 둘째를 임신하기로 한 싱글맘이 전 남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엉뚱한 소동을 그린다. 코미디언이자 배우, 작가로 활동 중인 캐서린 라이언이 주인공을 맡아 걸쭉한 입담을 자랑한다. 선을 넘나드는 섹드립은 화끈한 웃음을 자아내고, 싱글맘이라고 자신을 무시하거나 얕잡아 보는 이를 되려 면박 주는 모습은 통쾌하다. 딸 올리브에게 다정한 친구처럼 다가가는 모습을 보면 이처럼 멋진 엄마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드라마는 각본가이자 배우 캐서린 라이언의 역량을 마음껏 보여주면서, 주인공 캐서린의 희로애락도 유쾌하게 담아낸다. 캐서린으로 시작해 캐서린으로 끝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주인공이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도, 전 남편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하겠다는 이유가 설득력이 떨어져 정서적인 거리감이 많이 든다. 물론 이 같은 설정으로 서사가 풍부해지고 재미가 늘어나지만, 인생의 중요한 선택마저 19금 농담으로만 치부하는 점은 아쉽다.

아빠를 찾습니다 - 훈훈하고 귀여워!

출처: 넷플릭스

에디터 혜란: ★★☆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멕시코 가족 영화. 블랑카가 BMX 자전거를 타는 걸 반대하는 엄마 몰래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가짜 아빠를 찾고, 전직 배우인 알베르토가 간절한 부탁에 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야기나 전개 방식 모두 예측 가능한 만큼, 기대 이상의 뭔가를 주진 않는다. 또한 자전거를 두고 블랑카와 엄마가 갈등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늘어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인물 간 관계와 감정의 변화 과정은 집중력 있게 그린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처 받은 블랑카와 딸의 죽음을 자책하는 알베르토가 서로에게 아버지 혹은 딸 같은 관계가 되어가거나 아버지의 죽음 이후 틀어진 블랑카와 어머니 페르난다의 관계가 회복되는 과정, 가짜 아빠 소동을 겪으며 한 뼘 더 성장한 블랑카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한다. 블랑카와 알베르토를 연기한 나탈리아 코르도바와 후안 파블로 메디나의 케미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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