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신세계로 기대를 모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호불호 후기

조회수 2020. 7. 31. 19: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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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을 내세운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2015년 [오피스]로 데뷔한 홍원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는 인남과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다. [신세계]의 황정민과 이정재가 7년 만에 만나 물러설 수 없는 접전을 펼치는 두 주인공으로 분해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8월 5일(수) 개봉 전, 에디터들의 솔직한 후기를 참고해보자.

출처: CJ엔터테인먼트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에디터 혜란: 액션 장면의 카메라 움직임. 지난 몇 년간 나온 액션 영화들은 실제 싸움 같은 액션 장면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 스턴트 구성과 안무는 발전했지만 카메라 워크와 편집은 단조로워졌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리얼 액션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조로움을 탈피할 답을 촬영 자체에서 찾았다. 카메라가 타격 장면에 맞춰 마치 직접 충격을 받은 듯 적절히 흔들리며, 인물들이 때리고 맞으며 느끼는 아픔을 전달한다. 3D, 4D가 별건가. 카메라 움직임과 음향의 적절한 구성만으로 관객에게 감각을 전할 수 있다. 어쩌면 엉덩이와 등짝을 두드리는 4D보다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에디터 원희: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을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역시 액션씬이다. 전 청부살인업자와 잔인하기로 소문난 살인마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서 맞부딪치는 액션씬은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 날것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슬로 모션과 빠른 움직임을 적절히 섞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액션이 두드러지면서도 과도하게 폭력적인 묘사는 줄였기 때문에 잔인한 장면을 보기 어려워하는 관객들도 훨씬 마음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에디터 현정: 황정민, 이정재 두 배우의 연기도 대단하지만, 근래에 보기 드문 강렬한 스타일로 휘어잡는 영화다. 촬영(홍경표), 조명(배일혁), 미술(조화성)을 숨은 주인공이라 하고 싶을 만큼 혼을 갈아 넣은 듯한 감각적인 영상이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아낸다. 초반부의 일본과 한국 시퀀스가 살인청부업자라는 삶에 지친 인남의 피폐한 심리를 정서적으로 보여주는데 주력한다면, 태국으로 옮기고 나서는 역동적이고 타격감 있는 액션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극의 온도가 전환되는 지점인 인천 장면은 과감한 컬러 팔레트와 구도로 인남의 복잡 미묘한 심경을 인상적으로 포착해 불충분한 서사에도 인물의 이야기에 끌어들인다.
출처: CJ엔터테인먼트

이래서 좋다 VS 별로다 


에디터 혜란: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자체가 이벤트이자 영화다. 소중한 누군가를 구하려는 남자와 그를 쫓는 남자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자체가 처음이자 끝인 셈이다. 액션이나 스펙터클을 즐긴다면 영화가 정말 마음에 들 것이다. 반면 꼼꼼하고 치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저 남자들이 왜 태국까지 가서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인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에디터 원희: 추격전과 액션씬을 중심축으로 두고 인남과 레이에게 너무 많은 서사를 부여하지 않아서 이야기가 직관적이고 깔끔하게 흘러간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 덕에 지루할 틈 없이 사건들이 빠르게 이어지며 등장하는 액션씬이 더욱 부각되고 장르적인 매력이 극대화된다. 그러나 이점 때문에 주변 인물들은 인남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만 잡아주는 정도의 장치로 가볍게 이용되고 사라진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인남이 태국으로 떠나야만 하는 이유가 된 모녀와 특히 조력자 유이의 쓰임새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에디터 현정: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 거라는 건 애써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않아도 뻔하게 짐작된다. 영화는 에둘러 곁가지 서사를 붙이는 대신, 결말까지 예측되는 서사를 스타일로 밀어붙이되 인물의 감정을 꾹꾹 누른다. 감정이 들끓지 않으니 영화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더 부각되고, 조금씩 변주해 재탕삼탕 하는 남성 중심의 범죄 액션물에 대한 피로감이 덜하다. 덕분에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스타일과 액션이 살아있는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출처: CJ엔터테인먼트

에디터 혜란: 이야기는 빈약해도 때깔이 좋으니까... (★★☆)

에디터 원희: 절박한 자와 복수만을 바라는 자의 숨 막히는 추격전(★★☆)

에디터 현정: 감정은 누르고 스타일은 살리고 질주하는 리얼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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