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신세계로 기대를 모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호불호 후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을 내세운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2015년 [오피스]로 데뷔한 홍원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는 인남과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다. [신세계]의 황정민과 이정재가 7년 만에 만나 물러설 수 없는 접전을 펼치는 두 주인공으로 분해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8월 5일(수) 개봉 전, 에디터들의 솔직한 후기를 참고해보자.
이래서 좋다 VS 별로다
에디터 혜란: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자체가 이벤트이자 영화다. 소중한 누군가를 구하려는 남자와 그를 쫓는 남자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자체가 처음이자 끝인 셈이다. 액션이나 스펙터클을 즐긴다면 영화가 정말 마음에 들 것이다. 반면 꼼꼼하고 치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저 남자들이 왜 태국까지 가서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인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에디터 원희: 추격전과 액션씬을 중심축으로 두고 인남과 레이에게 너무 많은 서사를 부여하지 않아서 이야기가 직관적이고 깔끔하게 흘러간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 덕에 지루할 틈 없이 사건들이 빠르게 이어지며 등장하는 액션씬이 더욱 부각되고 장르적인 매력이 극대화된다. 그러나 이점 때문에 주변 인물들은 인남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만 잡아주는 정도의 장치로 가볍게 이용되고 사라진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인남이 태국으로 떠나야만 하는 이유가 된 모녀와 특히 조력자 유이의 쓰임새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에디터 현정: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 거라는 건 애써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않아도 뻔하게 짐작된다. 영화는 에둘러 곁가지 서사를 붙이는 대신, 결말까지 예측되는 서사를 스타일로 밀어붙이되 인물의 감정을 꾹꾹 누른다. 감정이 들끓지 않으니 영화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더 부각되고, 조금씩 변주해 재탕삼탕 하는 남성 중심의 범죄 액션물에 대한 피로감이 덜하다. 덕분에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스타일과 액션이 살아있는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에디터 혜란: 이야기는 빈약해도 때깔이 좋으니까... (★★☆)
에디터 원희: 절박한 자와 복수만을 바라는 자의 숨 막히는 추격전(★★☆)
에디터 현정: 감정은 누르고 스타일은 살리고 질주하는 리얼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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