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로 삼고 싶을 만큼 음악이 좋았던 영화들

조회수 2020. 7. 20. 18: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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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밖을 나서는 순간, 극에 흘러나왔던 멜로디가 계속 귓가에 맴돌거나 음악 정보를 검색해본 경험이 있다면, 아래의 리스트에 소개된 영화들이 반가울지도 모른다.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말 그대로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Awesome mix)'이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를 더한다.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카세트테이프는 단순히 듣기 좋은 음악을 모아놓은 것을 떠나 피터(스타로드)의 삶,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cc의 "I'm Not In Love"부터 마빈 게이와 타미 터렐이 부른 "Ain't No Mountain High Enough"까지,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올드팝들이 이야기에 녹아들어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와 차별화된 매력을 만들어낸다. 2017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새로운 곡으로 채워진 두 번째 모음집을 선보였다.

출처: (주)팝엔터테인먼트

500일의 썸머(2009)


[500일의 썸머]에서 음악은 단지 사랑에 빠진 두 주인공의 근사한 배경에 머물지 않는다. 막 사랑을 시작했을 때의 기분 좋은 설렘부터 헤어진 후의 씁쓸한 상실감까지, 음악을 계기로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에 빠진 톰과 썸머의 심리를 짐작할 수 있는 멜로디가 곳곳에 흘러나와 마음을 어지럽힌다. 홀 앤 오츠의 "You make my dreams come true"를 비롯해 썸머가 부른 낸시 시나트라의 "Sugar town", 더 클래시의 "Train in Vain", 더 스미스의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 등의 가사를 음미하면서 본다면 영화의 여운이 더욱 오래간다.

출처: (주)디스테이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 올리버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을 들은 엘리오는 붉게 타오르는 난로 앞에서 슬픔을 꾹꾹 삼킨다. 이때 흘러나오는 수프얀 스티븐스의 "Visions of Gideon"은 꼭 형언하기 힘든 아픔에 휩싸인 엘리오를 속삭이듯 위로하는 것 같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요청으로 영화를 위해 만든 엔딩곡 "Visions of Gideon"과 두 사람이 계곡에 오를 때 나왔던 "Mystery of Love"를 비롯해 청량감이 가득한 피아노 곡과 80년대 팝 음악을 배치해 엘리오에게 선물처럼 다가왔던 첫사랑의 가슴 떨리고 애틋한 순간을 담아낸다. 

출처: (주)엣나인필름

로렌스 애니웨이(2012)


자비에 돌란의 영화에서 음악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그의 작품에서 음악은 뮤직비디오 같은 감각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면서도 인물의 내면을 탁월하게 반영한다. 로렌스와 프레드의 10여 년에 걸친 사랑을 그린 [로렌스 애니웨이]에서도 90년대 팝부터 클래식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선곡이 두 인물의 여정을 더욱 강렬하게 이끈다. 오프닝 시퀀스에 등장하는 피버 레이의 “If I Had A Heart”를 비롯해 모데랏의 "A New Error", 비세이지의 "Fade to Grey", 비발디의 "사계", 크레이그 암스트롱의 "Let’s Go Out Tonight" 등의 곡이 눈과 귀를 잡아끈다.

출처: (주)엣나인필름

120BPM(2017)


[120BPM]은 감독의 실제 '액트업파리' 활동 경험에 영감을 얻어 1980-90년대 무책임한 정부와 제약회사를 상대로 투쟁했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소 무거운 소재에도 삶을 지키고자 투쟁했던 이들의 치열했던 삶에 감각적인 영상과 사운드를 배치해 생의 감각을 깨우는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90년대 유행한 하우스 음악이 몽환적이면서도 신나는 열기를 자아내는데 축제처럼 투쟁하고 거침없이 사랑했던 이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 같다. 어깨가 절로 들썩이면서도 멜랑꼴리해지는 순간이 심심찮게 찾아올 만큼 하우스 음악이 반갑게 들린다. 중독성 강한 리듬이 인상적인 브론스키 비트의 "Smalltown Boy"를 리믹스한 곡과 미스터 핑거스의 "What About This Love"를 경쾌한 멜로디로 리믹스한 곡이 특히 귓가에 맴돈다. 

출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위대한 개츠비(2013)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이 스크린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물랑루즈]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한 [위대한 개츠비]는 재즈 시대의 흥겨운 분위기를 호화로운 비주얼로 재현해 공허한 신기루 같은 애처로운 사랑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전작에서 고전적인 이야기에 현대적인 음악을 결합했던 만큼 [위대한 개츠비]도 시끄럽고 신나는 파티 음악부터 세련된 편곡의 재즈곡들이 복잡한 감정이 오가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끌어들인다. 참여한 아티스트의 면면도 화려하다. 제이 지가 음악을 총괄하고 브라이언 페리, 플로렌스 앤 더 머신, 라나 델 레이, 퍼기, 큐 팁과 군 록, 네로, 시아, 비욘세, 안드레 3000 등의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출처: 소니 픽쳐스

베이비 드라이버(2017)


귀신같은 운전 실력을 갖춘 베이비의 플레이리스트는 완벽하다. 혼을 쏙 빼는 카체이싱 오프닝 시퀀스에 흐르는 존 스펜서 블루 익스플로전의 "Bellbottoms"부터 오감을 자극하더니 영화는 내내 음악을 동력 삼아 리드미컬하게 질주한다. 영화의 모든 장면이 4년 전부터 구상한 30곡이 넘는 플레이리스트에 맞춰져 있어 마치 두 시간 연속 재생되는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포커스의 "Hocus Pocus", 퀸의 "Bright Rock", 사이먼&가펑클의 "Baby Driver", 밥 앤 얼의 "Harlem Shuffle’", 스카이 페레이라의 "Easy", 키드 코알라의 "Was He Slow" 등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곡이 [베이비 드라이버]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출처: 글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


현실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던 평범한 남자 월터가 사라진 사진의 미스터리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가 되었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월터의 여정은 대리만족과 위안이 되었는데, 특히 벤 스틸러가 직접 선곡한 아날로그 감성의 음악들이 영화의 감동을 배가했다. 스웨덴 그룹 요니프의 보컬 호세 곤잘레스가 부른 "Step Out", "Stay alive", 오브 몬스터스 앤 맨의 "Dirty Paws", 크리스티 위그가 참여한 데이빗 보위의 "Space Oddity", 아케이드 파이어의 "Wake Up" 등 영화와 맞춤옷 같은 곡들이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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