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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마다 인생연기! 놓칠수 없는 김희애의 영화

조회수 2020. 4. 10. 16: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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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

최근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품격 있는 복수를 보여주고 있는 김희애. 매 회 숨을 멎게 하는 열연에 힘입어 [부부의 세계]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올해로 데뷔 37년 차를 맞이한 김희애는 [아들과 딸], [폭풍의 계절] 등 초창기 작품부터 최근 [밀회], [부부의 세계]까지 수많은 히트 드라마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에 비해 영화 출연작은 그리 많지 않다. 영화의 경우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신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출연작이 적을 뿐이지 매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는 건 영화나 드라마나 변함없다. 앞으로 더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김희애가 출연한 작품을 되짚어본다. 

101번째 프로포즈 – 지원 역

출처: (주)신씨네

김희애는 1983년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하고 몇 편의 하이틴 영화에 출연한 뒤 드라마에서 커리어를 쌓아갔다. 1993년 [101번째 프로포즈]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101번째 프로포즈]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99번이나 선을 봤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은 영섭이 100번째 자리에서 첼리스트 지원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애는 첼리스트 지원 역을 맡아 문성근과 호흡을 맞췄다. 죽은 약혼자를 잊지 못하면서도 영섭의 사랑에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그 시절 풋풋한 김희애의 모습과 지금도 변치 않는 훌륭한 멜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 거짓말 – 현숙 역

출처: 무비꼴라쥬

[101번째 프로포즈] 이후 2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작품. [완득이]를 쓴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와 언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희애는 딸의 죽음에 힘들어하면서도 겉으로는 씩씩하게 살아가는 엄마 현숙을 연기했다. 딸을 잃은 사실이 여러 가지 일들로 상기되면서 마음을 힘들게 하는데,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절절한 감정을 자아낸다. 실제 김희애도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을 정도다.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달라진 감정을 공감 가는 연기로 끌어냈다. 

쎄시봉 – 자영 역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잡았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그 시절 청춘의 음악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애는 후반부 한효주가 연기했던 민자영의 현재 모습으로 깜짝 출연한다. 출연 분량이 많진 않지만, 옛 연인이 과거에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 희생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폭발하는 감정을 가슴 시리게 전한다. 언론시사회 당시 2인 1역이라 연기가 어렵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누가 뭐래도 나는 한효주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농담 섞인 답변을 했지만, 분량에 상관없이 진지하게 캐릭터와 작품에 임하는 모습은 역시 프로다. 그래서인지 [쎄시봉]에서 민자영은 두 명의 배우가 연기해 외모는 다르지만, 같은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이질감 없이 다가온다.

사라진 밤 – 설희 역

출처: (주)키다리이엔티

스페인 영화 [더 바디]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부인을 살해하고 완전 범죄를 꿈꾸던 남편이 시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충격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동안 멜로물에 주로 출연했던 김희애가 스릴러에 도전해 어떤 변신을 보여줄까 많은 기대를 받았다. 김희애는 남편에게 살해당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설희를 연기했는데, 성공한 사업가로 자신을 죽이려는 남편 진한을 역으로 압박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시체가 사라졌다는 설정 때문에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초반에 보여준 인상 깊은 연기로 서늘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허스토리 – 정숙 역

출처: (주)NEW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98년까지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재판부에 맞선 할머니들과,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김희애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일본 정부에 당당하게 맞선 사업가 문정숙을 연기했다. 촬영 3개월 전부터 부산 사투리와 일본어 연습에 매진해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실존 인물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과 관객이 영화를 보며 진짜 현실처럼 느끼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허스토리] 부산 시사회 때는 김희애가 연기한 실존 인물인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이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고마움을 표해 감동을 전했다. 김희애의 진심 어린 열연이 돋보인 [허스토리]는 개봉 2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받는 영화로 남아있다. 

윤희에게 – 윤희 역

출처: (주)리틀빅픽처스

윤희의 첫사랑에게 온 편지를 본 딸 새봄이 내용을 숨긴 채 엄마와 함께 발신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애는 윤희 역을 맡아 가슴 아픈 사랑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담담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윤희에게]는 영화의 정서상 많은 대사보다 인물들이 보여주는 찰나의 표정과 분위기가 중요한데, 김희애는 내면의 슬픔을 감추는 윤희의 작은 모습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해 극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특히 윤희가 첫사랑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흔한 대사 하나 없이도 그 애절함이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언론시사회 당시 김희애는 영화 속 윤희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소재의 압박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장면과 감정에 몰입하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김희애의 열연으로 [윤희에게]는 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수많은 윤희들을 응원하는 영화의 메시지는 보는 이의 마음을 적셨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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