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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가 아직도 사랑받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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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처음으로 배상 판결을 받아낸 ‘관부 재판’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만든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고, 김희애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 정부에 당당하게 맞선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허스토리]는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 뜨거운 메시지를 갖추고도 33만 관객 수에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 그럼에도 영화를 본 사람들의 많은 지지와 관심 속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개봉한지 2년이 된 영화임에도 이렇게 계속해서 기억되고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허스토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3가지 이유를 살펴본다.

1. 딸에게 전하는 민규동 감독의 ‘허스토리’

출처(주)NEW

민규동 감독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허스토리]는 딸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만든 영화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위안부 역사를 듣고 온 딸이 관련 이야기를 써야겠다며 웹 소설을 올렸는데, 누군가가 "역사 공부를 더 하고 쓰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민감독은 이런 상황을 보고 “딸이 봤을 때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제목 역시 민감독의 의지가 담겨 있다. 역사를 말할 때 '히스토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피해자 할머니들이 직접 목소리를 담아 써내려 간 역사라는 점에서 허스토리 (herstory)라고 지었다고 한다. 뜨거운 용기를 낸 할머니들과 옆에서 도와준 사람들의 연대와 공감을 깊이 있게 그리고자 하는 의미도 더했다. 민규동 감독의 이런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허스토리]는 따뜻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영화로 다가왔다.

2. 진심을 담은 연기

출처(주)NEW

[허스토리]에 출연한 배우들의 경력을 다 합치면 200년이 넘을 정도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록의 앙상블을 선사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연기한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은 매 장면 웃음과 눈물을 전한다.


연기 경력만 화려하지 않다. 영화가 가진 뜨거운 메시지를 위한 배우들의 노력도 빠질 수 없다. 먼저 문정숙 역을 맡은 김희애는 촬영 3개월 전부터 부산 사투리와 일본어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완벽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은 물론, 실존 인물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영화가 관객들에게 현실처럼 다가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김희애의 이런 열연 속에 실제 관부 재판을 이끌었던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회장이 부산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직접 무대에 올라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문정숙의 딸 혜수를 연기한 이설은 영화 속 수요집회 촬영을 위해 실제로 수요집회 자유 발언자로 등록해 발언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좋은 뜻을 함께 하고자 한지민, 이유영, 정인기, 박정자 배우들도 특별 출연해 영화의 진심을 더했다.

3. 철저한 고증은 기본, 깊은 울림까지 전한 관부 재판 장면

출처(주)NEW

[허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관부 재판을 어떻게 실제처럼 만들면서도 영화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느냐였다. 그래서 제작진들은 관부 재판 기록물과 인터뷰를 빠짐없이 보고 작품을 구성했다. 실제 관부 재판에서 벌어진 일을 영화화한 것은 물론 재판장에 가기 전에 할머니들이 겪었던 에피소드를 활용해 이야기의 살을 보탰다.


재판 부분을 완벽히 재현한 후 나머지는 촬영에 임한 배우들의 몫이었다. 당시 안타까운 상황과 울분을 진심 어린 연기로 재현해 현장감 넘치는 모습으로 전했다. 영화 속 하이라이트인 배정길 할머니(김해숙)의 증언 장면에서는 역할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컷 사인 뒤로 참았던 눈물이 터져 멈출 수 없었다고 한다. 관부 재판에서 일어난 작은 것도 놓치지 않은 제작진의 꼼꼼한 고증과 연기를 넘어 실제 피해자 할머니의 아픔을 담고자 한 배우의 의지가 관객에게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었다. 이런 노력들이 개봉 2년이 지나도 [허스토리]가 여전히 기억되는 이유가 아닐까.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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