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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트랜스젠더 캐릭터도 볼 수 있을까?

지난 28일 뉴욕 필름 아카데미(NYFA)가 주최한 행사에서 케빈 파이기는 LGBT+, 특히 트랜스젠더 캐릭터의 등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금방 볼 수 있다. 현재 작업 중인 영화에 등장한다"라고 답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다만 올해 5월 개봉을 앞둔 [블랙 위도우]부터 2022년 개봉 예정인 [블랙 팬서] 속편 중 어느 작품에서 트랜스젠더 캐릭터가 등장할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최근 마블 스튜디오는 성소수자 묘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르: 라그나로크]의 발키리는 양성애자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조 루소가 연인을 잃은 동성애자 캐릭터로 등장했으며, 트랜스젠더 배우 잭 버락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출연한 바 있다. 케빈 파이기가 [이터널스]의 등장인물 중 하나가 '결혼을 하고, 가족이 있는 커밍아웃한 남성 동성애자'라 소개하기도 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행보가 이렇다 보니, 트랜스젠더 캐릭터가 세계관에 등장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반면 케빈 파이기의 답변이 확대 해석된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매체 버라이어티는 파이기가 성소수자 캐릭터의 출연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했을 뿐,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특정할 의도는 아니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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