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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에게 최초로 물어본 '겨울왕국 2' 관람 포인트

조회수 2019. 10. 16.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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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전국에 ‘렛잇고’ 광풍을 일으켰던 [겨울왕국]. 11월, 드디어 6년 만에 [겨울왕국 2]를 내놓는다. 1편을 사랑하는 관객 모두 엘사와 안나 자매의 새로운 이야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왔을 것이다. 과연 새 영화에선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

출처: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테일러콘텐츠는 지난 9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뱅크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열린 [겨울왕국 2] 글로벌 프레스 데이에 참여했다.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겨울왕국 2]의 제작 처음부터 끝까지 열정을 바친 사람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 보고 들은 “따끈따끈한” 정보를 바탕으로 [겨울왕국 2]의 기대 포인트를 알아본다.

새로운 모험의 시작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1편의 3년 후, 오래된 비밀이 아렌델 왕국을 위협하고, 안나와 엘사 자매는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과 함께 위험한 여정을 떠난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누구도 드나들 수 없는 '마법의 숲'에서, 두 자매는 과연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될까?


공동 각본/감독 제니퍼 리는 [겨울왕국 2]를 '미스터리'라고 표현했다. 그 말 그대로 [겨울왕국 2]는 아렌델에 벌어진 정체모를 위협의 원인을 찾기 위해 안나와 엘사 자매가 모험을 떠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이들이 찾는 그 이유는 엘사가 가진 얼음 마법의 비밀과도 관련이 있다. 

영감을 찾아서

출처: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속편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겨울왕국 2]를 만드는 데 무려 6년이나 걸렸다.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는 역시나 '스토리'였다. 1편은 엘사, 안나 자매와 아름다운 아란델을 선사했지만, 관객은 캐릭터와 세계에 사랑에 빠지고 난 뒤에도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엘사의 마법은 어디에서 왔을까? 안나는 왜 마법의 힘 없이 태어난 것일까? 자매가 서로를 구한 후 이들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이들의 부모는 배가 바다에 가라앉았을 때 어떻게 됐을까?" 영화는 우리가 그동안 궁금했던 많은 것에 대한 답을 가지고 돌아온다.


두 감독과 제작자는 염두에 둔 이야기를 영화화하기 위해 공을 들였는데, 2016년 9월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것이 크게 도움됐다고 밝혔다. 2016년 9월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로 스토리 조사차 방문한 것이 크게 도움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른 매력을 뽐내는 북구 유럽 나라를 탐사하며 아늑하고 따뜻한 동화 같은 공간, 차갑고 웅장한 신화 속 자연을 탐사했다. 또한 [겨울왕국] 탄생에 영감을 준 안데르센의 다른 작품뿐 아니라 스칸디나비아의 오랜 설화와 민담을 깊이 파고들었다. 그 결과 판이하게 다른 안나와 엘사의 여정과 이들이 모험을 떠날 미지의 세계를 구축했다. (두 감독은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에서 생애 최고 또는 최악의 여행을 경험했고, 그 또한 안나와 엘사의 차이를 만드는 데 영향을 줬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동화 속 인물 ‘안나’, 신화적 존재 ‘엘사’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안나와 엘사는 자매이지만 설정은 완전히 다르다. 안나는 동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다. 평범하고, 마법의 힘은 없으며, 언제나 긍정적이다. 반면 엘사는 신화의 주인공에 가깝다. 특별한 힘을 지닌 만큼 사람들의 죄와 허물을 모두 짊어지고, 결국 비극적 죽음을 맞는 인물 말이다. [겨울왕국]은 결국 동화 속 인물, 안나가 신화적 존재, 엘사가 비극적 운명을 맞는 것을 구하는 내용이다. [겨울왕국 2] 또한 엘사가 자신의 힘과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반면, 안나는 언니를 지키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에 뛰어든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해피엔딩이라는 게 정말 있을까? [겨울왕국] 1편에서 엘사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받고, 안나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끝난다. 하지만 삶이라는 게 언제나 행복하지만은 않는 법이다. 인생이 한 번씩 던지는 변화구에 가슴을 졸이거나,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큰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엘사와 안나 또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란델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향하고, 그곳에서 인생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성장한다.


두 감독은 ‘눈의 여왕’을 비틀어 [겨울왕국]을 만든 것처럼 [겨울왕국 2]에서도 예상 가능한 이야기 요소를 모두 비튼다. 영화는 여전히 가족의 소중함이나 사랑의 힘 같은 ‘디즈니다운’ 메시지도 가지고 있지만, 그 외의 모든 요소를 비틀어 재미와 새로운 교훈 모두 전한다. 안나와 엘사가 보여줄 인내심, 끈기, 성숙함은 신비로운 마법과 아름다운 노래만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음악과 뮤지컬

[겨울왕국]의 백미는 역시 음악이다. 이번 영화도 1편의 환상적인 음악을 만들었던 로버트 로페즈와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가 참여했다. 미국 서부에 있는 제작진은 동부에 있는 작곡가들과 정기적으로 화상 회의를 했고, 때로는 작곡가들이 직접 찾아와 제작진들과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그 결과 7곡이 탄생했고, 안나, 크리스토프, 올라프의 솔로 넘버가 1곡씩 있고, 엘사는 사전 공개된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를 포함해 두 곡을 부른다. 이날 인터뷰에서 감독들과 제작자는 음악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모든 곡이 스토리를 이끄는 파워풀한 노래라 강조했다. 또한 “어서 빨리 여러분에게 공개하고 싶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스토리 부문 책임자 노먼드 르메이와 감독 마크 L. 스미스는 ‘숨겨진 세상’에 대해 더 자세히 소개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뮤지컬 넘버는 그저 음악과 춤이 아닌 감정을 전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퀀스다. ‘숨겨진 세상’ 뮤지컬 시퀀스도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하고, 결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같은 ‘진짜’ 감정을 관객이 느끼게 해야 했다. 짧은 시간 내에 마음을 흔들 만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애니메이션 팀, 레이아웃 팀, 효과 팀 등 관련 부서가 동시에 작업해야 했고, 평소엔 차례대로 일하던 부서 직원들은 매주 전체 회의에서 퍼포먼스, 배경 같은 모든 요소를 협의하고 작업을 보완, 중첩하며 완성했다. 르메이와 스미스는 ‘숨겨진 세상’과 [겨울왕국 2]를 통해 관객들이 “나는 무엇을 해 왔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성공할 수 있을지, 실패하는 것은 아닌지” 같은 살면서 마주할 중요한 질문 뒤 진실을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홈타운 히어로 – 스토리 아티스트 ‘실비아 리’

[겨울왕국 2]는 1편에 이어 한국인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겨울왕국]뿐 아니라 [모아나], [주먹왕 랄프], [주토피아]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윤나라 애니메이터 등은 이번 작품에서도 큰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여기, [겨울왕국 2]에 숨결을 불어넣은 또 한 명의 한국계 아티스트가 있다. 스토리 아티스트 실비아 리는 스토리 아티스트 훈련 프로그램 수련생으로 시작해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모아나]에 참여했다. [겨울왕국 2]는 입사 최초로 전 과정에 참여한 작품이다.

출처: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겨울왕국 2] '숨겨진 세상' 스토리보드

Q. 스토리 아티스트는 어떤 일을 하는가?

실비아 리: 사전 제작 단계에서 스크립트를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우리가 만든 스토리보드가 승인을 거쳐 제작 과정에 들어가고, 애니메이션이나 효과 등 멋진 작업을 거쳐 작품으로 완성된다.


Q. 지금까지 작업한 것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실비아 리: [겨울왕국 2]이다. 영화 제작 작업 처음부터 참여하고 끝까지 남은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결과물이 나오는 걸 직접 눈으로 본 것이나 작업하며 아티스트로서 성장한 것도 모두 만족했다.


Q. [겨울왕국 2]을 작업하며 특별히 좋았던 점이 있다면? 

실비아 리: 엘사에게 공감을 많이 한 것이다. 1편에서 엘사가 내성적이고, 어색한 기분을 느끼는 모습에서 나를 보기도 했다. 그래서 [겨울왕국 2]가 인생작이기도 하다.


Q. 현재 작업하는 작품은? 언젠가 작업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실비아 리: 현재 [라야와 마지막 용]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작업하고 싶은 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웃음) 나 자신이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주인공이 내성적인 소녀인 작품을 하고 싶다.


Q. 애니메이션이나 스토리 아티스트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실비아 리: 영화를 많이 봐야 한다. 영화가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나는지 쪼개서 분석하고,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떤 부분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생각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취재: Farbod Esnashaari (OnDemandKorea)

테일러 콘텐츠 에디터. 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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