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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왜 가학적인 BDSM의 세계에 빠진 걸까 '개는 바지를 입지 않는다'

개봉이 기대되거나 개봉하길 바라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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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토) 폐막작 [윤희에게] 상영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2010년 이후 9년 만에 남포동에서 출품작을 상영하고, 한국영화 100주년 기획전 등 여러 부대행사를 마련했지만,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18만 9116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진행 상의 미흡한 문제도 여전해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국내 최대의 영화제인만큼 평소 보기 힘든 작품이나 해외 유명 신작을 미리 볼 수 있어 영화 팬들은 아침부터 분주히 해운대 장산과 센텀, 남포동을 돌아다니며 영화를 보기에 바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들도 영화 축제의 현장에 빠질 수 없다. 부지런히 본 영화 중 개봉이 기대되거나 개봉하길 바라는 작품을 소개한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 일본을 가든, 프랑스를 가든 고레에다는 고레에다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에디터 홍선: ★★★★☆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번째 해외 진출작이다. 프랑스 국민배우 까뜨린느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를 모녀 관계로 캐스팅하고, 에단 호크까지 가세하며 다국적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규모가 커진 만큼 걱정도 컸다. 첫 번째로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더 이상 영화적 성취가 없으면 어떡하지?”, 두 번째이자 가장 염려스러웠던 부분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 이야기가 문화와 언어가 바뀌어도 통할 수 있을까?”였다.


다행히도 이 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30분 정도만 보고 있어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표 영화라는 것은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철천지 원수까지는 아니지만 함께 있기에는 어딘가 어색한 모녀에게 여러 가지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때는 몰랐던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고 화해의 손짓을 취한다는 점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영화와 궤를 같이한다. 위트 있는 유머와 사랑스러운 캐릭터, 갈등과 위기가 있지만 모든 것을 감싸는 따뜻한 시선은 마치 프랑스판 [걸어도 걸어도]를 보는 것 같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가족애’라는 보편성이 지구 어디에도 통하는 것처럼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중요한 것은 언어가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올해 부산에서 본 작품 중 단연 최고다.

개는 바지를 입지 않는다 – 이래 봬도 힐링 영화랍니다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에디터 영준: ★★★★☆ BDSM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헬레이저]가 연상되는 포스터. 언뜻 보면 [개는 바지를 입지 않는다]는 부산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어울리는 작품 같기도 하다. 호기심에 덜컥 예매를 해버렸고, 그 결과 예상에서 한참 벗어난 영화를 마주할 수 있었다. 그 예상이란 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보단 야하겠지?’ 싶은 마음이었냐고 묻는다면, 말을 아끼겠다.


[개는 바지를 입지 않는다]는 익사 사고로 아내를 잃은 유하가 우연히 발을 들인 SM 클럽에서 새로운 세계를 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내의 죽음 이후 유하는 절망과 비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때때로 찾아오는 성욕마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해소하며 살아간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무기력한 삶의 한줄기 빛이었던 딸 엘리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두 사람의 사이마저 소원해지는데, 이때 유하를 해방시켜준 것이 도미니트릭스인 모나가 선사하는 ‘브레스 컨트롤’이다.


유하가 목이 졸리는 행위에 집착한 이유는 성적 쾌락 때문이 아니다. 의식을 잃는 동안 아내의 환영을 볼 수 있기에, 즉 그 시간만큼은 상실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위험을 무릅쓰고 점차 강하고 오랜 자극을 갈망하게 된 것이다. 집착이 심해지면서 유하는 딸과 직장, 나아가 자신을 유일하게 해방시켜주는 모나와도 멀어지게 되지만, 인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깨달으면서 성장을 이룬다. 결국 [개는 바지를 입지 않는다]는 BDSM이라는 소재의 힘을 빌려 상실과 절망에 빠진 인간의 극복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이자 힐링 영화라 할 수 있는 셈인데,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와 주제가 맞물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배우들의 인상적인 퍼포먼스도 여운을 더한다. 유하 역의 페카 스트랑은 [톰 오브 핀란드]에 이어 ‘사회적으로 금기시 하는 일에서 탈출구를 찾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크리스타 코소넨 역시 겉으로는 차갑고 강하지만 내면은 여린 모나 역을 완벽히 소화하면서 두 캐릭터 모두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예쁘장한 BDSM’만을 접한 이들이라면 몇몇 장면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수도 있으니, 조금은 긴장하길.

소녀 안티고네 – 고전을 재해석해 현재를 비판하다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에디터 혜란: ★★★★ 이민자 출신 고등학생 안티고네에겐 할머니와 오빠, 언니만 남아 있다. 어느 날 큰오빠가 경찰의 손에 죽고 작은 오빠가 범죄 혐의로 체포되자, 안티고네는 가족을 위해서 오빠를 탈옥시킨다. 가족을 위한다는 안티고네의 명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지만, 일은 안티고네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그의 가족 모두 불행한 결말을 맞이한다.


그리스 비극 ‘안티고네’를 현대 캐나다 몬트리올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소녀 안티고네]는 사법 시스템이 유색인종과 난민에게 가혹하고, 사람을 죽이고도 공권력이라 죄를 받지 않으면서 한 가정에 비극이 초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안티고네는 사법 시스템에 호소하거나 ‘절차’를 따지는 대신 간 크게도 죄수를 탈옥시킨다. 두 오빠가 사실 그의 희생을 대가로 치를 만큼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아닌 것을 알아도 말이다. 하지만 안티고네의 법은 현실과 어울리지 못했고, 결국 소녀는 최후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


전형적인 자기 팔자 자기가 꼬는 스토리라, 누군가는 안티고네의 어리석음을 탓할 테고, 누군가는 그의 절박함을 이해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리스 비극을 현대에 훌륭하게 이식하고, 안티고네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솜씨에는 저절로 나온다. 소피 데라스페 감독은 각본뿐 아니라 촬영도 겸하며 현대적 감성과 고전의 비극성을 극대화했다. 안티고네 역의 나에마 리치는 올해의 발견이라 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더 킹: 헨리 5세 – 왕이 되는 여정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에디터 현정: ★★★ 티모시 샬라메 첫 내한으로 화제를 모은 [더 킹: 헨리 5세]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출발해 어린 왕자에서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린다. 전쟁과 왕권에 반하는 젊은 왕자 할이 아버지 헨리 4세의 서거 이후 왕위를 계승하고 혼란에 빠진 국가의 운명과 마주하고 한 나라의 통치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전작에서 주로 소년(혹은 청춘)의 이미지가 강한 인물을 연기했던 티모시 샬라메가 이번에는 무거운 책임을 떠안은 젊은 왕 역할에 도전해 거친 전투신을 소화하고 고뇌하고 반목하며 지도자로 변모해가는 인물을 그려낸다. 조엘 에저튼, 숀 해리스, 로버트 패틴슨, 벤 멘델존, 릴리-로즈 뎁, 톰 글린-카니 등이 합세해 인물의 변화하는 심리에 설득력을 뒷받침한다. 


전작 [워 머신]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부조리를 고발했던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조엘 에저튼과 함께 각본을 쓰고 연출한 [더 킹: 헨리 5세]에서도 계속해서 전쟁의 명분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더 나아가 처음에는 전쟁에 반대했던 할이 왕이 된 이후 권력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변화하는 과정을 비추며, 국가의 상징적인 존재인 왕권의 정당성과 이면에 의문을 표한다. 즉, 할은 누구에게나 존경받고 위엄 있는 왕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토록 비난했던 아버지가 걸었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파괴해야 하는 자리. 전쟁은 권력을 지키기 위한 명분이다.

69세 – 덤덤하게 꼬집는 노년 여성 피해자의 이야기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에디터 원희: ★★★★ [허스토리]에서 열연을 보여주었던 예수정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임선애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병원에서 남성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69세 효정은 얼마 후 경찰에 신고하는데, 경찰에게서 돌아오는 반응이라고는 젊은 남자가 어째서 노인에게 그런 짓을 하겠느냐 하는 시큰둥한 태도뿐이다. 게다가 간호조무사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말하고, 효정의 여러 증언은 신빙성이 떨어져 증거로 인정받지 못한 채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함께 사는 연인 동인만이 효정을 위해 애쓰지만, 그마저도 효정을 완전히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법의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처벌조차도 마땅히 이루어지지 않지만, 결국 효정은 직접 범인을 대면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며 끝을 맺는다.


[69세]는 우리 사회에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노년 여성의 성폭행 사건을 다루면서, 피해자를 향한 노골적인 묘사 없이도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피해자를 헤아려주지 않는 경찰의 태도와 법 제도, 피해자와 그의 행보에 대한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을 현실적으로 꼬집으며 지적한다. 노년 여성이 겪는 소외와 어려움을 효정의 대사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덤덤하고 담백한 톤으로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예수정 배우의 굳건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69세]는 뉴 커런츠 부문에서 KNN 관객상을 수상했다.

야구소녀 – 감동 꽉 찬 직구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에디터 홍선: ★★★★ [야구소녀]는 영화 내외적으로 편견에서 출발한다. 영화 외적으로 “여성이 프로야구선수가 될 수 있나?”, 영화 내적으로 “스포츠 드라마의 전형적인 플롯을 극복할 수 있나”, 결론적으로 [야구소녀]는 이 같은 편견을 담장 뒤로 멋지게 넘긴다.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과 적당한 거리를 두되 의미 심장한 대사와 행동을 통해 마음을 움직인다. 확실히 지금까지 본 스포츠 드라마와 다르다. 물론 익숙한 스포츠 드라마의 플롯 (예를 들어 경쾌한 음악으로 고된 훈련 과정을 하이라이트로 보여주는 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영혼 없는 인간 승리가 아니라 현실적인 한계를 인지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이를 향한 진정한 응원을 전달하게 만든다. ‘빠름과 강점’만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느림과 약점’의 미학을 통해 영화가 전하는 깨달음은 현실에 벽 앞에서 고민하는 모두에게 던지는 마음 꽉 찬 직구가 될 것이다.

에마 – 관습에 반기를 들다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에디터 현정: ★★★☆ 파블로 라라인의 신작 [에마]는 미첼 프랑코의 [에이프릴의 딸]처럼 관습적으로 기대하는 여성의 역할(모성애)에 해방감을 안기는 영화다. 무용수 에마는 뜻하지 않는 사건 이후 파양된 아들 폴로를 되찾고 싶지만, 안무가이자 남편인 개스톤부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다. 사회복지사도 에마를 탓하고, 동료 교사도 자신들의 눈에 불안정해 보이는 그를 탓한다. 영화는 나쁜 엄마라고 비난받는 에마의 대담한 욕망을 강렬한 색감의 영상과 음악과 함께 담아낸다.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에로틱한 분위기가 102분의 러닝타임을 압도하며, 에마의 저돌적인 여정을 통해 관습적인 가족의 형태를 철저히 파괴한다. 결국 결말에 다다르면 에마는 누군가의 도움(특히 남자)이 필요하지 않고 스스로 삶의 방식을 선택한 하나의 인격체로 우뚝 선다. 단번에 시선을 붙잡는 금발 머리의 마리아나 디 히롤라모는 가만있어도 빛나는 존재감이 매혹적이다.

원 차일드 네이션 – 몸과 자유, 행복에 대한 국가의 폭력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에디터 혜란: ★★★★ 1970년대부터 2015년까지 실시된 중국의 국가 주도 1자녀 정책의 비밀을 드러낸 다큐멘터리. 사회주의 국가의 강력한 선전 정책과 남아 선호 사상이 결합해 수많은 여성들이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박탈당했고, 많은 여아들이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다. 중국 아동의 해외 입양이 허가된 후 마을의 우두머리, 공무원, 브로커, 보육원의 음모로 해외에 팔려나갔다. 감독은 작은 마을에 보기 드문 2자녀 집안의 장녀라는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가족과 마을 주민, 정책 실행자, 브로커까지 인터뷰하고 꼼꼼하게 자료를 구성해 몸과 생명에 대한 국가의 폭력을 고발한다. 영문도 모른 채 가족과 생이별해야 했던 수많은 아이들, 태어난 아이를 살리기 위해 버린 부모들의 눈물을 보면 슬프고, 국가는 잘못을 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국민의 몸을 통제하는 정부의 태도엔 분노가 솟구친다. 여성을 인간이 아닌 출산 기계로 보고,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사고방식은 언제쯤 바뀔까?

시빌 – 사랑과 배신, 욕망으로 가득한 프랑스식 코미디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에디터 영준: ★★★★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는 것보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아델 엑사르쇼폴로스가 출연했다는 사실에 망설임 없이 예매했다. 작가가 되기 위해 심리치료사를 그만둔 시빌이 마지막 클라이언트인 영화배우 마고의 삶에 개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린다. [시빌]은 누가 봐도 지극히 프랑스 코미디스럽다. 불륜과 외도, 배신이 난무하지만, 이를 정말 유쾌하게 풀어낸다. 시빌이 마고를 돕기 위해 촬영장을 찾아간 이후 스크린 밖의 복잡한 인물 관계가 영화(‘시빌’) 속 영화 촬영에 영향을 주는 코미디가 인상적이다. 과거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면서도, 새로운 욕망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시빌을 연기한 비르지니 에피라 뿐만 아니라 산드라 휠러, 아델 엑사르쇼폴로스, 그리고 가스파르 울리엘의 퍼포먼스가 영화를 ‘하드 캐리’했다.

페뷸러스 – SNS로 얽힌 세 여성의 우정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에디터 원희: ★★★☆ 영화 속 주인공과 비슷하게 1세대 유튜버인 멜라니 샤르본느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영화 속에 녹여내어 더욱더 생생하게 전달된다. 유명 작가가 되고 싶은 로리와 사회가 규정하는 여성성에 대항하는 페미니스트 엘리자베스가 SNS 스타 클라라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각자의 이익 때문에 시작된 관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우정은 진짜가 되는데, 로리와 클라라의 상황이 서로 역전되면서 관계가 틀어지고 만다. 그러나 큰 갈등을 겪어도 이들은 여성의 연대 안에서 진짜 우정의 관계로 다시 뭉치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SNS상의 문제점을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지적하면서도 밝고 통통 튀는 느낌으로 그려내어 누구나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번 부국제에서 BNK부산은행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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