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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 스피릿' 감동이 없는 음악+성장 드라마

조회수 2019. 9. 4. 13: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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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필과 장르 마니아를 위한 이번주 개봉작 리뷰

틴스피릿 - 감동이 없는 음악 + 성장 드라마

출처: 세미콜론 스튜디오, TCO(주)더콘텐츠온

에디터 현정: 영국 변두리 지역에 사는 17세 소녀 바이올렛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꽃피우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엘르 패닝이 매혹적인 음색으로 직접 노래를 소화하며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영화 역시 배우의 헌신적인 노력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뮤직비디오를 보듯 감각적이고 세련된 장면 연출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쉬운 건 영화의 장점이 거기까지라는 사실. 무얼 해도 예쁘고 노래마저 잘하는 엘르 패닝은 좋지만, 오디션 경쟁을 뚫고 성장해가는 서사의 감흥이 턱없이 부족하다. 폴란드 이민자 출신이라는 배경의 특수함과 음악의 꿈을 키우는 열정은 밋밋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묻히고, 오직 스타 탄생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순항하며 크고 작은 난관은 쉽게 해결된다. '프로듀스'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익숙한 관객에겐 영화 속 경쟁 프로그램은 순진해 보일 수도 있다.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투하는 인물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동물,원 - 동물원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다

출처: (주)시네마달

에디터 혜란: '반야생'으로 살 수밖에 없는 동물원의 동물들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 [동물, 원]은 '동물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21세기에 20세기의 산물 '동물원'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들여다본다. 영화는 동물원에서 생명이 탄생하고 소멸하는 장면뿐 아니라 인간의 피땀 어린 노력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그리며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영화 속 동물원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을 위한 터전이자 멸종 위기 동물의 보전을 시도하는 연구소이며, 생명 존중의 정신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으로 기능한다. [동물, 원]은 현재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호와 교육의 공간이 되려면 인간 중심으로 설계한 동물원 공간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물원은 언젠가 소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에디터도 동물원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안녕 베일리 - 아쉬운 스토리를 채우는 '알고도 당하는' 멍멍이의 매력

출처: CGV아트하우스

에디터 영준: 작년 개봉한 [베일리 어게인]의 속편. 전작에서 '삶의 목적'을 깨달았던 반려견 베일리는 이번에도 환생을 거듭하며 이를 이루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 주인이 바뀌고, 환생마다 견종도 바뀌지만 베일리의 목표는 오로지 에단의 부탁이었던 '씨제이(손녀)를 지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씨제이의 곁으로 돌아가고, 세상을 떠나기 전 에단과 다시 조우하는 모습은 감동적인 엔딩이다. 전작이 환생 후 다른 주인과 베일리의 관계를 비추는 데 집중했다면, [안녕 베일리]는 씨제이를 찾아가는 과정에 집중한 것이 눈에 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야기의 깊이는 전작에 비해 못하며, 환생 연출 방식도 '복사 붙여넣기' 수준이어서 지루해지고 만다. 그래도 모든 동물 영화가 그렇듯,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개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아쉬움도 금세 눈 녹듯 사라지니 반려인이라면 휴지를 필참 하고 보길 권한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 - 어른이 되어도 무서운 어릴 적 공포를 다시 마주하라

출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에디터 원희: 루저 클럽 아이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광대 페니와이즈가 27년 만에 다시 데리로 돌아왔다. 아이들만 노려 꾀어낸 다음 잡아먹었던 페니와이즈가 이번에는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데리에 남아있던 마이크가 루저 클럽 친구들을 다시 불러모으면서 맞서 싸운다. 전편에서 아이들의 공포심을 실체화했던 비주얼이 한층 더 강력해졌고, 러닝타임이 길어진 만큼 점프스케어의 횟수도 빈번해져 쉴 새 없이 놀라게 한다. 아역 배우들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성인 배우들의 열연으로 감정선을 따라 몰입하기도 쉽고, 페니와이즈 역시 여전히 소름 끼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전편에서 보여주었던 루저 클럽 멤버 사이에서 얽힌 관계와 이별, 그리고 페니와이즈의 상상도 못 한 정체를 그리는 [그것]의 마지막 이야기인 만큼, 보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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