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재난 생활? 절체절명 위기에서 주인공을 살린 생활 소품

조회수 2019. 8. 2. 19: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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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에서 주변은 아수라장이다. 전화는 불통이고 식량은 줄어들며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무너지지 않는다. 일상의 흔한 물건을 맥가이버도 무릎을 칠만한 기지를 발휘해 신박한 아이템으로 바꾸고 위기를 탈출한다. 긴박한 재난 상황에서 주인공의 목숨을 살린 실생활 소품은 어떤 게 있었을까? 

터널 - 개사료

출처: (주)쇼박스

특정 장소에 갇힌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체력 유지에 필요한 식량이다. 하정우 주연의 현실적인 재난 영화 [터널]도 마찬가지다. 집으로 가는 도중 순식간에 무너진 터널에 갇힌 정수(하정우)는 음식을 찾기 위해 온 곳을 뒤진다. 다행히 딸의 생일 때문에 사둔 케이크가 있지만, 그마저도 개 탱이가 먹어 치우고 만다. 사면초가에 빠진 정수는 극적으로 개 사료를 발견하고 탱이와 나누어 먹으며 버텨내는데, 먹방으로 유명한 하정우답게 개 사료 먹방도 침샘 자극한다.  

엑시트 - 쓰레기봉투

출처: CJ엔터테인먼트

짠내 나는 재난 탈출 영화 [엑시트]에서도 일상 소품 활용도는 빛난다. 점점 올라오는 유독가스를 피해 옥상으로 올라갔던 용남(조정석)과 의주(윤아)는 방독면과 쓰레기봉투를 이용해 도시를 탈출할 아이디어를 낸다. 마시는 건 물론 피부에 닿기만 해도 치명적인 유독가스에 노출될 위험을 방지하고자 쓰레기봉투를 몸에 칭칭 감고 방독면을 쓰고 나선 것이다. 실생활에서 흔하게 쓰는 소품과 재난용품을 함께 이용한 재치 있는 아이디어는 [엑시트]만의 유쾌한 매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캐스트 어웨이 - 배구공

출처: CJ엔터테인먼트

[캐스트 어웨이]는 예기치 못한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추락한 척 놀랜드(톰 행크스)가 고립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 척에게 가장 무서운 재난은 식량 부족이나 부상이 아닌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이었고, 그를 점점 무너뜨렸다. 하지만 척이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배구공 '윌슨'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피로 배구공에 사람 표정을 그리고 대화하며 무너진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 척이 무인도를 탈출하다가 윌슨을 바다에 빠뜨리고 떠나는 모습은 영화에서 가장 슬픈 장면으로 다가온다. 

투모로우 - 책

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책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 역사와 지식, 삶의 지혜 등등. 책 속에 답이 있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다시 찾아온 빙하기로 인류가 위협에 빠진 [투모로우]에서 책은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등불이 되었다. 홍수를 피해 도서관으로 들어온 샘(제이크 질렌할) 일행은 추위를 버티기 위해 불을 붙여야 했는데, 때마침 장소가 도서관인 데다 종이로 만든 책은 더할 나위 없는 땔감이 되었다. 불태워지는 책 중에는 보물보다 더 귀중한 고서가 있을지 몰라도 사람이 먼저 살아야 했다. 적어도 [투모로우]에서 책은 본래의 의미와 다를지라도 극한의 추위로부터 인류를 구원하는 길잡이가 되었다

그래비티 - 소화기

출처: 해리슨앤컴퍼니

망망대해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그래비티]에서 소화기는 두 가지 의미로 큰 활약을 한다. 첫 번째는 당연히 불을 끄는 용도이며, 두 번째는 중력이 없는 우주를 해쳐나가는 추진력이다. 주인공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은 연료가 떨어진 자신의 우주선을 버리고 대기권으로 향하는 우주정거장 텐궁으로 가기 위해 소화기의 추진력을 이용한다. 스톤 박사는 소화기를 여러 방향으로 뿜으며 텐궁에 도착한 뒤 무사히 지구로 귀환한다. 픽사 애니메이션 [월-E] 역시 우주의 미아가 될 뻔한 월-E가 소화기의 추진력으로 위기를 탈출하는데, 이쯤 되면 우주로 갈 때 소화기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가져가야 할 필수품이다.

부산행 - 테이프

출처: (주)NEW

좀비로 가득한 기차 안에서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부산행]의 주인공 석우(공유), 상화(마동석), 영국(최우식)은 테이프를 선택해 팔, 다리를 테이프로 꽁꽁 묶어 단 번에 물릴 수 없도록 방어막을 만든다. 임시방편에 불과하지만 효과는 나쁘지 않다. 이 같은 방법은 [월드워 Z]에서도 사용되었는데, 두꺼운 책과 함께 테이핑을 하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부럽지 않은 아이템으로 탄생된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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