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못한 심심한 악몽 '나이트메어 시네마'

조회수 2019. 7. 17.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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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필과 장르 마니아를 위한 이번주 개봉작 리뷰

1.라이온킹 - 전혀 변화 없는 리메이크라면, 차라리 원작을 한 번 더 보자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에디터 원희: 1994년에 개봉한 이래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실사 영화. 워낙 훌륭한 원작을 실사화하는 데다 도날드 글로버, 비욘세 등 출연 배우들도 쟁쟁해서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운 부분이 한가득이다.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장면을 그대로 실사로 구현한 영상은 인상 깊지만, 디즈니의 기술력을 확인할 뿐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동물들의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고 감정을 표현하려 하니 더욱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원작의 결을 완전히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이 스포일러라면 스포일러다. 캐릭터의 서사도, 심지어 OST까지도 정말 한 스푼 분량 정도를 빼면 원작과 똑같이 흘러간다. 25년 만에 등장한 리메이크에서 이렇게까지 변화가 없다면, 그냥 원작 애니메이션을 한 번 더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2. 나이트메어 시네마 - 이렇게 심심한 악몽도 있었나?

출처: ㈜영화사 빅

에디터 영준: 버려진 극장에 홀리듯 들어간 이들이 내면의 공포와 마주한다. <나이트메어 시네마>는 다섯 감독이 연출한 다섯 이야기로 구성된 앤솔로지 영화다. 슬래셔, 엑소시즘, 크리처 등 다양한 공포를 다루고 있어 '호러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작품일 것이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심심한 동시에 실험적이기까지 했던 탓에 개인적으로 만족감보다는 실망감이 앞섰다. 그나마 처음과 끝을 장식한 두 작품이 만족스러웠기에 망정이지, 공포 영화를 그다지 잘 보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졸 뻔했을 정도다. 1970~80년대 공포 영화에 대한 오마쥬로 가득한 작품인 만큼 당시 고전 B급 공포영화의 팬이라면 향수를 느끼며 즐길 수도 있겠으나, 최근 공포영화 트렌드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에디터와 비슷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설 것 같다.

3.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어디서도 볼수없는 흥미롭고 진귀한 여정

출처: ㈜스마일이엔티

에디터 현정: 동화 같은 상상력이 현실과 만났다. 가난한 인도 청년 파텔의 예기치 못한 여정은 제목에서 기대했던 판타지와 다르게 흘러가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은 다분하다. 원색의 선명한 색감과 이국적인 풍경, 발리우드를 떠올리는 음악과 춤은 볼거리를 책임지고, 희비가 교차하는 우연은 막연한 희망 없이 살아온 청년을 서서히 성장시키며, 도전하고 경험하는 삶을 찬양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 가난, 난민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접목해 한 개인의 여정에 국한하지 않고, 보편적인 이야기로 확장한다. 전체적인 구성은 평이하고,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은 순진하고 교훈적이나,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지에서 일어나는 우여곡절 사연은 드라마틱한 재미가 쏠쏠하다. 휴가철을 앞두고 색다른 도전을 하고 싶다면, 순박하고 쾌활한 매력이 있는 파텔의 여정을 참조해보자. 

4.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 시원한 웃음을 드립니다

출처: (주)엣나인필름

에디터 혜란: 중년 남성들이 수중발레에 도전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포스터와 솔깃한 콘셉트에 끌려서 본 영화는 기대 이상의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는 프랑스 작은 소도시에 오합지졸 수중발레 팀이 남성 수중발레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다. 팀원들은 실업, 가족 해체, 사업 실패 등 삶의 위기를 겪고 있고, 수중발레는 이들의 유일한 낙이다. 초반 인물들의 상황을 설명할 땐 영화 자체가 다소 느리지만, 대회를 대비한 진짜 훈련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속도가 붙고 웃음과 감동이 팡팡 터진다. 캐릭터들이 훈련에 최선을 다하며 진짜 마음이 맞는 한 팀이 되는 과정이나 각자 삶의 엉망인 부분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새 같이 울고 웃게 된다. 피, 땀, 눈물이 배인 훈련을 함께 했으니, 이들의 공연을 보면 박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저씨들의 무모한 도전은 성공했을까? 극장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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