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공포영화감독에게 영감을 준 국내 컬트 명작

조회수 2019. 7. 9. 16: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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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팝엔터테인먼트

아리 에스터는 장편 데뷔작 [유전]으로 단번에 '공포영화계의 신성'으로 불린 영화감독이다. 비록 일반 관객 사이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렸으나, "[엑소시스트] 이후 최고의 오컬트 영화"라는 평단과 공포 영화 마니아들의 극찬은 그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차기작 [미드소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드소마]가 국내에서 화제가 된 데에는 '아리 에스터 연출'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이 작품이 한국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아리 에스터는 [유전] 당시 자신을 '공포영화 덕후'라 소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언급하며 국내 공포영화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렇다면 [위커 맨](1973), [도그빌] 등과 함께 [미드소마]에 영감을 준 국내 영화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장준환 감독의 2003년작 [지구를 지켜라!]다.


(아리 에스터가 꼽은 다른 영화들: [결혼의 풍경], [석류의 빛깔], [잊혀진 선조들의 그림자], [2층에서 들려오는 노래], [검은 수선화], [호프만 이야기], [클라이맥스](2018))

출처: CJ E&M Pictures

[지구를 지켜라!]는 지구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 믿는 병구(신하균)가 외계인이라 추정되는 강만식(백윤식)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당시에는 잘못된 마케팅으로 인해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이후 '시대를 앞서간 영화'라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B급 컬트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해외에서는 한참 전부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고. 


아리 에스터는 이 작품을 "실험적인 [미드소마]를 찍을 수 있게 도와준 10편의 작품 중 하나"라 밝혔는데, 그 이유로 "서로 다른 분위기/장르를 자유자재로 뒤섞어 하나로 만드는 한국영화가 매력적"이며 "그중 [지구를 지켜라!]가 단연 독보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친절한 금자씨]와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그리고 이창동 감독과 봉준호 감독에게서도 영감을 받았다며 덧붙이기도 했다.


한낮에 벌어지는 지옥 같은 축제를 그린 [미드소마]는 7월 1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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