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로 만나는 국내 미개봉 해외 화제작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라고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워낙 많은 신작이 쏟아지다 보니 미처 극장 개봉을 잡지 못한 영화도 부지기수다. 그나마 디지털 개봉으로 만날 수 있으면 다행이다. 완성도는 미흡할 수 있어도 유명 배우 혹은 제작진이 참여해 궁금했던 해외 화제작 중 VOD로 직행한 영화를 소개한다. 아래의 리스트는 국내 미개봉 화제작을 선별해 공개하는 올레 tv 초이스에 소개된 작품이다.
터미널(Terminal)
어둠에 싸인 미스터리 공간 터미널에서 펼쳐지는 비밀스러운 여인 애니의 위험한 복수를 그린 누아르 스릴러.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고 로비가 매혹적인 카페 사장이자 킬러라는 양극의 역할을 오가며 변신의 귀재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네온사인과 과감한 원색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강렬하고도 차분한 색감을 동시에 아우르며 몽환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마고 로비 외에 [미션 임파서블]의 사이먼 페그, [오스틴 파워]의 마이크 마이어스, [로켓맨]의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출연한다.
오버로드(Overlord)
미스 발라(Miss Bala)
미인 대회에 참여한 여성이 마약 범죄에 연루되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드라마 [제인 더 버진]으로 주목받은 지나 로드리게즈가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범죄 조직에 연루된 주인공 글로리아 역을 맡아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강인한 여성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캐서린 하드윅의 신작으로, 평범한 사람이 마약 밀매 범죄에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시각적인 만족도도 충분한 액션 스릴러로 완성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팔콘'으로 활약한 안소니 마키가 미스터리한 인물 지미로 출연한다.
런던 필드(London Fields)
미래를 보는 매혹적인 여인 ‘니컬라 식스’와 세 남자의 얽히고설킨 사랑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아쿠아맨]에서 주도적인 여성 히어로의 면모를 뽐냈던 앰버 허드가 세 남자를 매료시키는 여인 니컬라 식스로 분해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빌리 밥 손튼, 짐 스터게스, 테오 제임스가 각각 무명작가와 사기꾼 배우, 매력적인 백만장자 역을 맡아 신비스러운 여인 니콜라 식스에게 매혹당해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국 작가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인기 소설을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가미한 관능적인 스릴러로 완성했다.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If Beale Street Could Talk)
1970년대 할렘가를 배경으로 임산부 티시가 인종차별 현실에 맞서 부당하게 구속된 연인의 결백을 입증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문라이트]로 찬사를 받은 배리 젠킨스 감독이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해 흑인 평등권 운동에 문학적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펼쳤던 제임스 볼드윈의 동명 소설에 충실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문라이트] 못지않게 뛰어난 영상미와 사운드로 불합리한 상황에 놓인 연인의 이야기를 감동적인 드라마를 선사한다. 극중 티시의 어머니 샤론을 연기한 레지나 킹은 뛰어난 열연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 The First Epic Movie)
1997년 발간 이후 2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데브 필카 작가의 동명 아동문학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캡틴 언더팬츠]는 아이들의 웃음과 자유를 지키려는 장난꾸러기 조지와 헤럴드가 둘을 떼어놓으려는 교장을 우연히 자신들이 만든 만화 속 괴짜 슈퍼 히어로로 변신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보스 베이비], [드래곤 길들이기] 제작진이 참여했으며, 38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 1억 25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블로커스(Blockers)
고교 졸업 파티를 앞두고 첫 경험을 하고 싶은 여학생들이 부모에게 이 사실을 들키면서 일어나는 소동극. [피치 퍼펙트] 시리즈의 각본가 케이 캐논이 연출 데뷔작으로, 기존 하이틴물과 달리 '여성의 첫 경험'을 소재로 택해 눈길을 끈다. 여성 관객은 물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성(性)을 저급하게 소비하기보다 메시지가 있는 유쾌한 코미디로 담아냈다. 차세대 WWE 스타로 주목받는 존 시나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넷플릭스에서는 [첫 경험 훼방 작전]이란 제목으로 공개됐다.
서던 리치: 소멸의 땅(Annihilation)
생물학자 겸 전직 군인이었던 레나가 탐사대와 함께 의문의 격리 구역 쉬머로 단서를 찾아 떠나는 SF 미스터리 스릴러. [엑스 마키나]로 신선한 충격을 전한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네뷸러상을 수상한 제프 밴더미어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에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신비롭고 화려한 영상미를 가미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정체불명의 미스터리를 완벽하게 그려낸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Jaci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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