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다크 피닉스', 1억 달러 적자 예상

조회수 2019. 6. 12. 16: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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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엑스맨: 다크 피닉스(이하 다크 피닉스)]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스튜디오에 약 1억 달러의 손실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크 피닉스]는 개봉 첫 주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33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엑스맨 프랜차이즈 영화 중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개봉 직전 공개된 로튼토마토 지수는 22%, 시네마스코어도 B-를 기록해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수요일 오후 개봉해 6일차인 어제까지 약 79만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실관람객이 매기는 CGV 에그 지수가 79%로 현재 극장 상영되는 다른 영화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흥행과 평가 모두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인 [다크 피닉스]가 최종적으로 전 세계에서 3억~3억 2500만 달러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돌 떨어지듯 떨어진다면” 2억 8500만 달러로 3억 달러에도 못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경우 제작비와 홍보비용까지 고려하면 [다크 피닉스]는 약 1억~1억 2천만 달러 적자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다크 피닉스]의 흥행 부진을 분석한 여러 매체는 폭스의 판단 미스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전작 [엑스맨: 아포칼립스(이하 아포칼립스)]이 비평과 흥행 모두 기대에 못 미친 이유를 프랜차이즈 자체에 대한 피로도가 아닌 영화의 문제로 분석했다는 것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오랜 프로듀서이지만 정식 연출은 처음인 사이먼 킨버그가 메가폰을 잡았는데, 브라이언 싱어가 [아포칼립스] 촬영 당시 세트장에서 여러 번 사라졌을 때 킨버그가 제작자로서 그 자리를 여러 번 메운 적이 있다. 3편으로 계약이 마무리된 주요 출연진은 킨버그를 믿고 4편 출연을 확정했다. 영화는 2017년 촬영을 완료했고, 출연 배우들의 스케줄 때문에 재촬영을 1년 후에 진행했다. 재촬영은 블록버스터 영화에 자주 있는 일이었지만, 이것 때문에 개봉 일자가 연기되며 영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올해 2월 개봉 예정이었던 [다크 피닉스]는 예고편까지 공개한 후 6월로 개봉일을 옮겼다. 폭스는 ‘중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위해’라고 설명했지만, 할리우드 리포터는 다른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이 [알리타: 배틀 엔젤]의 흥행을 걱정하며 중국 춘절 연휴인 2월에 자신의 작품을 개봉하길 원했다는 것이다. 애초 작년 12월 개봉하기로 한 [알리타: 배틀 엔젤]은 [아쿠아맨], [메리 포핀스], [범블비]와 정면 대결을 펼쳐야 했으나, 전임 사장 스테이시 스나이더가 카메론의 뜻에 동의해 개봉을 연기할 수 있었다.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로 기획되지 않았던 [다크 피닉스]는 6월에 개봉해 여름 시장 관객을 끌어모아야 했다. 하지만 [마이펫의 이중생활 2]에 밀려 미국 상영관 확보도 3천 여 개만 확보할 수 있었고, [알라딘], [로켓맨] 등 화제성 강한 작품에 인지도도 밀리게 됐다.


[다크 피닉스]로 만들어진 총체적 난국은 폭스뿐 아니라 폭스의 모기업이 된 디즈니에도 숙제를 안겼다. [다크 피닉스]보다 더 부정적인 루머를 양산한 [뉴 뮤턴트]가 극장 개봉과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 사이를 여전히 줄타기하고 있다. 폭스가 디즈니에 합병되며 엑스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언제 포함될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마블 스튜디오에서 판타스틱 4 제작 루머는 나오고 있으나 엑스맨 제작 루머는 거의 없는 걸로 보아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짐작된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겨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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