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공포영화

조회수 2019. 5. 22. 18: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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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포영화에 없는 게 있다. 바로 스타급 배우의 출연이다. 언제부턴가 제작비 절감과 신선한 효과를 얻기 위해 신인급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 공포영화가 선보이고 있다. 그나마 인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 바로 부족한 연기력 때문이다. 다소 내용은 아쉽더라도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들은 그 자체로 영화의 빈틈을 채웠지만, 요즘 공포영화에서는 도통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영화 자체의 반응에 관계없이 유명 배우들의 존재감이 돋보인 공포 영화를 찾아봤다. 

분홍신(2005) - 김혜수


안데르센의 잔혹 동화와 한국형 원혼 드라마가 만났다. [분홍신]은 우연히 주운 분홍신을 집에 가져온 뒤 불길한 기운을 느끼는 여성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수가 배우 생활 18년 만에 첫 공포영화에 도전해 주목을 받았다. 김혜수는 우연히 가져온 분홍신 때문에 공포와 저주에 휩싸이는 주인공 선재를 맡아 강렬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분홍신에 매혹된 선재는 잠재된 욕망이 점차 끓어오르면서 절망과 공포, 광기에 휩싸이며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일으킨다. 별다른 공포 장치가 없어도 김혜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하다는 후문이다.

출처: (주)쇼박스

아파트(2006) - 고소영 


일상의 친숙한 공간이 참을 수 없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영화 [아파트]는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세련된 고층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성이 건너편 아파트에서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고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파트]는 [가위]와 [폰]으로 공포영화 팬을 사로잡은 안병기 감독이 연출을 맡고, 고소영이라는 스타 배우를 캐스팅해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고소영은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아파트]를 선택해 절제된 동작과 무표정한 시선으로, 차가운 성격 뒤로 외로움을 안고 있는 여성을 연기했다. 흥행 면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기존의 당당하고 도회적인 이미지와 사뭇 다른 고소영을 볼 수 있다.

출처: (주)쇼박스

령(2004) - 김하늘


[령]은 한국 공포영화 최초로 '물'을 공포의 대상으로 삼았다.  우리가 매일 마시고 접하는 일상의 '물'과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는 미신적인 '물'의 이미지를 활용해 신선한 공포를 만들어냈다. 데뷔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밝고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김하늘이 처음으로 공포영화에 도전해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령]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대학생이 자신의 기억을 찾으면서 겪는 혼란과 공포를 그린 영화로, 기존 공포영화와 달리 잔혹한 장면 없이 심리적인 압박을 긴장감 있게 끌고 갔다. 김하늘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는 주인공을 맡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블라인드]로 다시 한번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페이스(2004) - 송윤아, 신현준


[페이스]는 '복안'이라는 최첨단 법의학의 생소한 소재를 한국적 정서 '원혼'에 이식한 영화다. 사라진 얼굴을 찾으려는 복안 전문가가 사건에 빠져들면서 괴기스러운 공포에 휘말리는 이야기로, 생경한 소재 덕분인지 개봉 전 사전 해외 판매도 호재를 보였다. 송윤아와 신현준이 법인류학실 요원과 복안 전문가 역할을 맡아 최초로 공포영화에 도전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실제로 공포영화를 즐기는 송윤아는 기존의 밝고 우아한 모습에서 벗어나 어둡고 복합적인 심리 연기를 선보인 반면, 귀신에 약한(?) 신현준은 촬영 현장에서 실제로 놀라 사실적인 비명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출처: 씨네2000

여고괴담(1998) - 이미연


학원공포물의 효시 [여고괴담]은 대표적인 한국 공포영화를 언급할 때마다 빠짐없이 언급되는 작품이다. 왕따, 입시경쟁 등 교육계의 부조리한 현실을 공포로 담아내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켰다. 죽은 여학생의 원혼이 학교에 떠돈다는 섬뜩한 설정으로, 이후 시리즈를 양상하고 여러 공포영화에 영향을 미쳤다. 스타 배우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한 [여고괴담]은 당시 신인급 배우였던 최강희, 김규리, 박진희와 더불어 이미연이라는 스타 배우를 캐스팅한 신선한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미연은 학교 내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추적하는 젊은 교사 역을 맡아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출처: 시네마서비스

알 포인트(2004) - 감우성


[알 포인트]도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공포영화다. 한국 공포영화로는 드물게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택한 신선한 시도로 공포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 1972년 베트남 전쟁 막바지, 구조요청을 보내는 실종된 동료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팀이 파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로 부드럽고 신사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감우성이 중심인물인 최태인 중위 역을 맡아 마지막까지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이끌며 섬뜩한 공포를 자아냈다. 지금은 유명 배우가 된 이선균의 신인 시절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다.  

출처: 시네마서비스

거울 속으로(2003) - 유지태


[거울 속으로]는 홀로 선 인간이 거울을 마주할 때 느끼는 공포감을 극대화하여 담아낸 영화다. 재개장을 앞둔 백화점에서 기괴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자 형사 출신의 백화점 보안실장이 사건에 접근하면서 고통스러운 기억과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1년 [봄날은 간다]에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주옥같은 대사와 안타까운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시리게 했던 유지태의 2년 만의 첫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보이는 게 다는 아니야'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선보였다. [거울 속으로]는 오랜 세월 인간과 함께 해왔던 거울을 음산하고 비밀스러운 공포의 대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고, 키퍼 서덜랜드가 주연을 맡은 리메이크작도 나왔다.

출처: (주)쇼박스

남극일기(2005) - 송강호, 유지태


그 당시 미스터리 공포 장르 영화로 드물게 90여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남극일기]는 '도달불능점'을 정복하기 위해 탐험을 시작한 탐험대가 80년 전 영국 탐험대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린다. 보기만 해도 서늘하게 압도하는 혹한의 날씨가 꼼짝할 수 없는 심리적인 압박과 긴장을 자아내고, 점점 광기에 사로잡혀 가는 대원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게다가 송강호와 유지태라는 걸출한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는 남극이라는 공간을 더욱 공포스럽게 조성한다. 특히 탐험대장 역을 맡은 송강호는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이 점차 미쳐가는 모습을 섬뜩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Jaci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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