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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듯 격동적인 두 소년의 성장담 '하트스톤'

조회수 2019. 4. 24. 13: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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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필과 장르 마니아를 위한 이번주 개봉작 리뷰
어벤져스: 엔드게임 - MCU와 팬을 위한 아름다운 마무리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에디터 겨울달: 한 시대의 끝은 가장 아름다운 "팬 무비"로 찾아왔다. 이미 예고되었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사라진 모두를 구하기 위해 오리지널 6인을 중심으로 이전 영화엔 등장하지 않았던 앤트맨과 캡틴 마블까지 힘을 합친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를 이어받았지만 완전히 다른 영화다. 분위기도 톤도 전작처럼 비극적이거나 암울하지 않다. 오히려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경쾌한 전개와 허를 찌르는 유머, 감탄에 저절로 박수가 나오는 순간들이 있다. 이전 영화를 다른 각도에서 보는 듯한 해석이나 반가운 인물의 등장도 또다른 볼거리이며, [어벤져스]답게 후반부 대규모 전투 장면은 예상대로 규모가 엄청나다. 무엇보다도 [엔드게임]은 지난 10년간 MCU를 이끈 오리지널 6인과 이들과 함께 한 팬들에 헌정하는 영화다. 각자 쏟아부은 시간과 감정은 다르겠지만, 슈퍼히어로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우리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정말 멋진 순간들이었다.

안도 타다오- 지적인 유희가 있는 건축 거장의 세계
출처: 영화사 진진

에디터 Jacinta: 세계적인 건축가의 우아한 건축을 보는 즐거움과 인간적인 매력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영화 [안도 타다오]는 욕심부리지 않고 건축 거장의 여정을 정직하게 따라간다. 독학으로 건축에 도전했던 젊은 시절부터 시작해 그만의 철학이 녹아든 독창적인 건축물을 차례대로 탐험한다. 이 특별한 거장의 세계를 평범한 형식으로 담아낸 구성 방식이 아쉬울 수 있지만, 열정 넘치면서도 괴짜스러운 매력을 풍기는 주인공 '안도 타다오'의 독특한 개성과 맞물려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과정은 즐겁기만 하다. 또한 성공 사례를 나열하고 과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거장의 도전이 좌절됐던 순간도 돌아본다. 두려움 없는 도전정신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거장의 삶은 지금 머뭇거리고 있을 이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말하는듯하다.

베카신! - 착하고 사랑스러운 한 편의 동화
출처: 마노엔터테인먼트

에디터 Amy: 프랑스의 국민 만화 캐릭터 ‘베카신’이 실사 영화로 탄생했다. 착하고 순수하지만 집안일은 잘하지 못했던 베카신은 집을 나와 파리로 떠나려던 길에 우연히 후작 부인의 저택에 눌러앉게 된다. 입양아 룰로트와 유모가 된 베카신의 관계도, 뭐든 척척 만들어내는 베카신의 상상력도 전부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프랑스 시골 마을의 아늑한 풍경과 따뜻한 색감도 베카신의 사랑스러움에 한몫 더한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있지만, 마지막에 다다라서는 모두 아주 착한 동화처럼 끝을 맺는다. 서사의 알맹이는 깊지 않아 실망스러운 관객들도 있겠지만, 많은 생각이 필요 없이 보는 이로 하여금 그저 미소 짓게 만드는 영화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에 지쳤다면 이 영화로 잠시 한숨 돌리는 것은 어떨까?

하트스톤 - 고요한 듯 격동적인 두 소년의 성장담
출처: 아이 엠(eye m)

에디터 띵양: 사춘기 소년들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 [하트스톤]은 아이슬란드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펼쳐지는 두 소년의 이야기다. 토르와 크리스티안은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 사이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공통점은 둘을 끈끈하게 만들었지만, 빨리 어른이 되어 더 큰 세계로 나가고 싶은 소년과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소년 사이의 ‘다름’은 둘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둘 사이의 흐르는 묘한 긴장감과 애틋함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속으로는 그 어느 것보다 격동적이며, 관객으로 하여금 숨 죽이고 영화를 보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발더 아이나르손과 블레르 힌릭손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이를 클로즈업하는 연출은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혹여나 동성애를 다룬 영화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이 영화는 ‘퀴어 영화’가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성장’과 ‘사춘기’에 대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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