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버전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영화
이번 주도 할리우드 영화계와 방송계는 바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만큼이나 팬들을 기다리게 한 [왕좌의 게임] 시즌 8이 드디어 첫 방송을 시작했고, ‘원 디렉션’의 멤버 해리 스타일스의 팬픽션에서 출발한 소설을 영화화한 [애프터]와 컨저링 유니버스의 신작 [요로나의 저주]가 차례로 개봉한다. 국내에서도 곧 볼 수 있는 세 작품의 해외 반응을 먼저 살펴보는 건 어떨까.
북미 기준 4월 14일(일) 마지막 대장정의 서막을 연 [왕좌의 게임]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1년 8개월 만에 돌아온 [왕좌의 게임] 시즌 8 첫 방송을 본 해외 반응을 알아보자. 국내에서는 4월 19일(금)에 케이블 채널 스크린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기다린 가치가 있다. [왕좌의 게임]이 자신만의 매력과 호기심을 이끄는 요소들, 그리고 캐릭터와 함께 돌아왔다.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을까?” - 버네 게이 (Verne Gay, Newsday)
“그 어떤 TV 시리즈도 [왕좌의 게임]처럼 멋진 상상력과 이야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자본력을 가진 적이 없었다. 그러니 가만히 앉아서 즐기길 바란다. 당신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첫 화가 끝나 있을 정도로 재미있다.” - 로버트 로크 (Robert Rorke, New York Post)
“역대 [왕좌의 게임] 첫 에피소드 중 단연 최고의 시작이었다.” - 조나단 톰슨 (Jonathan Thompson, GQ Magazine)
“[왕좌의 게임]은 통제할 수 없는 괴물과 같은 작품이다. 끝날 때까지 결말을 전혀 예측할 수 없겠지만, 첫 에피소드만 보고 판단하자면 남은 다섯 에피소드도 굉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브라이언 로우리 (Brian Lowry, CNN.com)
“55분이 이렇게 짧게 느껴졌던 적이 없었다.” - 댄 플렌버그 (Den Flenberg, Hollywood Reporter)
영어덜트 버전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불리는 [애프터]는 2013년 전자책 커뮤니티 왓패드에서 15억 뷰를 기록한 안나 토드의 인기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넷플릭스 인기작 [루머의 루머의 루머]로 유명한 캐서린 랭포드의 동생 조세핀 랭포드와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히어로 파인즈 티핀이 주연을 맡았다. 팬픽션에서 출발한 소설의 영화화인만큼 나름의 기대를 모으며 개봉했으나 실망스러운 반응을 얻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8위로 데뷔했다.
“[트와일라잇], 당신이 그립습니다.” - 프랭크 셰크 (Frank Scheck, Hollywood Reporter)
“원작 소설의 문제도 있겠지만, [애프터]의 인물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만 일삼는다. 각본가가 심리학개론과 기초 영문학 수업 시간에 졸았던 모양이다.” - 킴버 마이어스 (Kimber Myers, Los Angeles Times)
“위험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10대 펄프 픽션이지만, 이 작품이 얼마나 예측 가능하고 안전한 길만 택하는지 두 눈으로 보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 오웬 글레이버만 (Owen Gleiberman, Variety)
“멈추지 않는 클리셰의 향연.” - 마크 두식 (Mark Dujsik, RogerEbert.com)
“정작 일이 벌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막상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너무나 진부해서 ‘이런 걸 보려고 내 인생의 105분을 투자했나’라는 생각이 든다.” - 로저 무어 (Roger Moore, Movie Nation)
제임스 완이 제작에 참여한 컨저링 유니버스 신작 [요로나의 저주]는 스페인 설화에 등장하는 우는 여인 요로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세계 10대 괴담에 꼽히는 요로나는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의 아이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밤마다 아이들을 찾아 나서는 악령이다. [요로나의 저주]는 지난 3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국내는 북미보다 이틀 앞선 이번 주 17일(수) 개봉한다. 일찌감치 세 번째 [컨저링] 시리즈 감독으로 확정된 마이클 차베스의 첫 연출작 [요로나의 저주]를 본 비평가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정형화된 공식을 따랐지만 효과적인 공포 영화.” - 조 레이던 (Joe Leydon, Variety)
“몇몇 장면에서는 정말 깜짝 놀랐고, 또 감정이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가족이 주인공인 작품.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한 영화라는 것을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하고 정형화된 것은 다소 아쉽다.” - 짐 베보다 (Jim Vejvoda, IGN)
“하품하면서 보게 되는 공포 영화. 제임스 완이 세워놓은 컨저링 왕국에 발을 들이기에는 아쉬운 수준의 작품이다.” - 존 데푸어 (John DeFore, Hollywood Reporter)
“엉성한 각본은 둘째 치고, 무서운 장면이 너무 없다. 이 작품은 주요 관객을 굉장히 과소평가한 것 같다.” - 모니카 카스티요 (Monica Castillo, RogerEbert.com)
“인상적인 부분과 실망스러운 부분이 정확히 반반이다.” - 라이언 올리버 (Ryan Oliver, The Pla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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