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만 남은 좀비가 슬퍼 보였다
이제 모두의 관심을 모으는 1월 최고 기대작 [킹덤]이 공개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킹덤]은 [끝까지 간다], [터널] 김성훈 감독과 [싸인],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하고, 배우 류승룡, 주지훈, 배두나의 출연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오는 25일(금), 6부작 첫 시즌이 공개되는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음모에 맞서는 이야기를 미스터리 스릴러로 담아냈다.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지난 21일(월) 제작보고회에서 [킹덤]이 만들어지기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전 세계에 공개되는 작품인 만큼 [킹덤]에 임한 배우들의 소감도 남달랐다.
주지훈은 배우와 스탭이 고생하면 작품이 재밌고 잘된다는 속설을 언급하며, 추운 날씨에도 20분 분량의 장면을 찍기 위해 왕복 7시간 거리를 달려가고, 김성훈 감독은 눈 오는 날 설경을 찍으려다 차를 폐차할 정도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본을 봤을 때 스타 배우를 강조해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느낌이 없었고 굉장히 재밌었다고 말하며, 대본에 충실하게 임했다고 한다.
[센스8]으로 넷플릭스 작품을 작업한 경험이 있는 배두나는 포기하지 않고 역병의 근원을 쫓는 심성이 강한 캐릭터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추운 날씨에도 고생한 40여 명의 좀비 배우에게 작품의 공을 들렸다. 또한 연기자의 입장에서 국내 관객에게만 보이는 통로와 전 세계에 보이는 통로는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며, 전 세계 한방에 보인다는 설렘은 있지만 똑같이 작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은 [킹덤]의 매력을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과 거대한 서사에 서양의 소재를 접목시켜 전 세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열광할 수 있는 이야기로 탄생시킨 점이 차별점이라 생각한다"라고 꼽으며, 이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시간짜리 영화 세 편을 찍는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는 김성훈 감독과 창작자에게 자유를 주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서 표현의 제약에 구애받지 않아 편했다는 김은희 작가가 만들어낸 [킹덤]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강한 기대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