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도 못 건진 2018 할리우드 망작들

조회수 2019. 1. 4. 16:47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출처: STX Entertainment
국내외를 막론하고 2018년 영화 시장을 되돌아보면, 기억에 남을만한 명작만큼이나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망작'도 많았던 것 같다. 당장 제목을 대보라고 하면 줄줄이 읊을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수많은 망작들 중에서, 정말 대차게 망한 영화에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본전은커녕 제작비도 못 건질 정도로 흥행에 실패한 할리우드 영화 10편을 알아보도록 하자. (개봉일자 순)
출처: (주)NEW
허리케인 하이스트 (The Hurricane Heist) (2018.03.09 개봉)

최악의 허리케인 속에서 생존은 물론, 범죄조직으로부터 6억 달러가 들어있는 금고를 지켜야 하는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롭 코헨이 메가폰을 잡아 제법 기대를 받았지만... 3,500만 달러를 들였음에도 "영화가 허리케인을 타고 부가판권 시장으로 직행할 것 같다"라는 혹평과 함께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3,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치고 말았다.

출처: Vertical Entertainment
고티 (Gotti) (2018.06.15 개봉)

한때 뉴욕을 손에 쥐었던 마피아 조직 '감비노 패밀리' 보스 존 고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다른 것을 다 떠나 '로튼토마토 0점'으로 유명한데, 아직 놀라긴 이르다. 이에 반발한 제작사는 "평론가들은 모두 쓰레기"라는 비난과 더불어 높았던 로튼토마토 관객 점수를 증거로 들었으나...  이 점수가 조작된 것이었다고 밝혀지면서 결국 관객마저 등을 돌리고 말았 1,000만 달러 제작비로 고작 430만 달러뿐이 회수하지 못했다.

출처: STX Entertainment
더 해피타임 머더스 (The Happytime Murders) (2018.08.24 개봉)

[머펫 대소동]에 [소년 탐정 김전일] 한스푼, 수준 낮은 화장실 개그를 한 트럭 더한 R등급 코미디 범죄 수사극. 인형 탐정과 인간 형사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으로, 제작비 4,000만 달러로 전 세계 극장가에서 2,700만 달러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18년 최악의 작품을 넘어 지난 10년을 통틀어 최고의 망작"이라는 비평가의 혹평이 눈에 띈다. 예고편 공개 이후 [세서미 스트리트] 제작진으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다"라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출처: Amazon Studios
라이프 잇셀프 (Life Itself) (2018.09.21 개봉)

[디스 이즈 어스] 제작자 댄 포겔먼의 멜로드라마. 학창 시절부터 연애를 시작해 부부가 된 남녀와 주변 사람들의 삶을 그린 따뜻한 작품이지만, 평단과 대중의 시선은 냉담했다.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1,000만 달러를 주고 판권을 사들인 이 작품의 개봉성적은 고작 210만 달러로, '2,500개 이상 상영관에서 개봉한 작품 중 가장 낮은 개봉성적'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떠안고 말았다. 최종 스코어는 580만 달러.

출처: GVN Releasing
런던 필즈 (London Fields) (2018.10.26 개봉)
예지력을 가진 주인공이 자신을 죽일 살인범을 찾아 나서는 미스터리 스릴러.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본래 2015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감독 매튜 컬렌과 제작진 사이의 법적 공방 때문에 3년이 지나서야 극장에 걸릴 수 있었다고. 800만 달러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의 개봉성적은 16만 달러, 누적 스코어는 25만 달러에 불과하다. 영화를 본 몇 안되는 관객에게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평단은 '혹평'일색이다. 로튼토마토 0점, 메타크리틱 점수 16점을 받았다. 
출처: 소니 픽쳐스
거미줄에 걸린 소녀 (The Girl in the Spider's Web) (2018.11.09 개봉)

스티그 라르손의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천재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국제 해킹 조직 '스파이더스'와 맞서는 이야기다. 데이빗 핀처의 2011년작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평가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반면, 이 작품은 흥행과 비평을 모두 놓쳤다. 4,3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3,400만 달러뿐이 거두지 못했으며, 드라마 [더 크라운]으로 올해 에미상을 수상한 클레어 포이는 [언세인], [퍼스트맨], 그리고 [거미줄에 걸린 소녀]로 영화 농사를 제대로 망치고 말았다. 

출처: (주)이수C&E
후드 (Robin Hood) (2018.11.21 개봉)

1억 달러로 7,3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데 그친 현대적인 '로빈후드' 이야기. 극장 성수기인 추수감사절 연휴에 개봉했음에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당시 '9,000만 달러 제작비가 투자된 2018년 작품 중 최악의 오프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까지 얻었다. 영미권에서 '로빈후드'는 진부해도 잘 팔리는 스토리 중 하나였으나, 당분간 새로운 작품이 나오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출처: UPI 코리아
모털 엔진 (Mortal Engines) (2018.12.14 개봉)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팀 펑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후드] 만도 못하다. 똑같이 1억 달러의 제작비를 가지고 현재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6,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상황이다. [후드]보다 한 달가량 늦게 개봉해 아직 더 벌어들일 여지는 있지만, "초반부의 눈요기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없는 작품"이라는 평가 속에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출처: Universal Pictures
웰컴 투 마웬 (Welcome to Marwen) (2018.12.21 개봉)

[모털 엔진]과 [웰컴 투 마웬]의 연이은 실패는 유니버설 픽쳐스에 큰 상처를 남겼다. [웰컴 투 마웬]은 집단 구타로 뇌손상을 입은 예술가 마크 호건캠프가 재기하는 과정을 그린 실화 영화다. [백 투 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등으로 한 때 시대를 풍미한 로버트 저메키스와 스티브 카렐의 조합으로 제법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 벌어들인 금액은 9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설상가상 영화에 대한 평가도 좋지 못해 3,900만 달러 제작비라도 건지려면 한참을 가야 하는 상황이다. 

출처: Columbia Pictures Corporation
홈즈 & 왓슨 (Holmes & Watson) (2018.12.25 개봉)
개봉한 지 아직 열흘뿐이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홈즈 & 왓슨]을 향한 현지의 냉담한 반응을 보아하니 영화의 미래는 암울하기 그지없다.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시리즈를 코믹하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어필하려고 했으나, 애석하게도 영화 자체가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제작비 4,200만 달러로 현재까지 벌어들인 금액은 1,200만 달러, "너무 재미가 없어서 코미디 인지도 의심스럽다", "셜록 홈즈 IP로 만들 수 있는 최악의 스토리"라는 평가를 뒤집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