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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웨딩]"꽃과 빛의 향연 속 오감 만족 웨딩 어떤가요?"..서울웨스틴조선 오단비 지배인

조회수 2020. 7. 22.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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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웨스틴조선은 106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특급호텔이다. 서울 웨스틴조선은 늘 '한국적인 웨딩'과 '서양식 웨딩'의 조화를 고민해왔다. 

  연회, 웨딩 기획, 웨딩페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오단비(사진) 지배인은 "서울 웨스틴조선이 지금까지 지켜온 전통의 가치와 오늘날의 감성을 결합한 웨딩을 만드는 게 나의 몫"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오 지배인이 제안한 차세대 웨딩은 바로 '개화기 컨셉 스몰 웨딩'.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토니 마크루와의 협업을 통해 기획한 초럭셔리 프리미엄 '토니 웨딩'부터 소규모 라일락홀에서 오방색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획 될 '개화기 웨딩'까지. 날이 갈수록 다채로워지는 서울 웨스틴조선의 웨딩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봤다.  


-서울 웨스틴조선 웨딩의 철학은 무엇인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다. 웨딩만큼 아름다운 그림이 없기도 하고. 어떻게 구상할지 스케치하는 것 부터 수없이 덧칠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그림처럼 웨딩도 조화롭게 아름다움을 그려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그려놓은 스케치가 틀어지지 않게 예식을 준비하고 당일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 이라고 생각한다. 웨스틴조선은 오랜 역사가 축적된만큼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잘 정립돼 있다. 서비스, 플라워, 웨딩 팀의 협업하여 각자 분야에서 끝없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년 웨딩 컨셉은 무엇인가.

 "작년부터 뉴트로 열풍이 대단했지 않나. 그간 한국적인 장소와 컨셉이 인기 있다 생각했는데 실제 유행에도 반영되고 있었다. 우리가 지닌 한국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을 시그니처화할 계획이다. 메뉴도 정말 한국적인 스토리가 담긴 메뉴로, 페어링이 와인 아닌 전통주로, 사용되는 기물과 꽃의 화기도 전통적인 느낌이 나도록 구상 중이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서울 웨스틴조선의 차기 웨딩은 한국 전통을 서울 웨스틴조선의 스타일로 해석한 '개화기 컨셉 웨딩' 이다. " 

 -오단비 지배인이 생각하는 최근 웨딩 트렌드는 무엇인가. 

"뉴노멀이란 말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원래도 웨딩의 소규모화가 진행됐지만 이젠 더 고도로 소규모화 되고 있다. 일명 마이크로 웨딩이다. 게다가 코로나를 계기로 직접 자리에 모시는 것도 좋지만 마음으로 축하하는 것도 양해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호텔들도 분명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 소규모화에 딱 맞는 맞춤형 베뉴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서울 웨스틴조선은 기존 베뉴를 활용해 최대한 시너지를 내려 하고 있다. 가벽을 나눠서 어떻게 레이아웃을 잡을지가 숙제가 되었다.  

소규모 웨딩의 경우 틀을 다양하게 변주 할 수 있어 대규모 웨딩보다 연출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성혼선언, 입장, 편지 낭독, 친구의 영상편지 등 소규모 일수록 디테일한 니즈가 확고하다. 소규모룸을 4칸으로 나누는 마이크로 웨딩(10분)의 경우 예식, 식사 등 한 두 칸 안에서 가능한 방식을 고안해야 한다. 현재는 꽃 컬러 등을 바꿔서 공간 연출 다르게 하고 있다. 동시에 다른 공간을 개발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조선 호텔 가장 높은 층에 '프레시덴털 스위트룸'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층고도 높고 응접실이 잘 되어있다. 아직은 실제 웨딩보다는 프라이빗 파티의 수요가 좋지만 머지않아 마이크로 웨딩이 본격화된다면 공간 쓰임새가 매우 좋을 것이다. "

-소규모 웨딩 수요가 실제로도 많이 늘었나.

"실제로도 매년 10% 정도 계단 성장을 하고 있다. 조선 호텔 웨딩에서 가장 큰 베뉴인 그랜드 불룸 (수용인원 300~400)과 비교했을 때 라일락홀(100~150) 웨딩만 수직 성장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랜드 블룸은 수요가 꾸준히 있는 반면, 소규모 웨딩이 많지 않았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성장세가 주목할 만하다. "


 -라일락홀은 스몰 웨딩을 위한 공간인가. 

"그렇다. 라일락홀은 배경 자체가 무대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창밖으로 문화재가 고즈넉하게 보이면서 사계절의 자연경관을 통창으로 전면을 볼 수 있는 홀이 흔치 않다. 한국적인 자연경관이 우리 호텔만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아까 말했던 개화기 컨셉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라일락홀 창밖에 보이는 환구단은 고종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좋은 기운을 바라던 곳으로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이다. 밤에 호텔에서 환구단으로 조명을 쏘는데 그러면 분위기가 또 다르다. 여기서 결혼식을 하면 좋은 기운이 담긴 곳에서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야기를 전할 수도 있다. "

-최근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토니 마크루와 협업한 웨딩 컨셉을 내놓았다. 어떤 것인가.

"토니 웨딩은 우리가 10년 만에 런칭한 신규웨딩이라 보면 된다. '환상적인 꽃과 빛의 향연'이라는 주제를 담아 고객에 취향에 맞는 맞춤형 플라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전부터 플로리스트와 협업해서 그의 영감을 웨딩 콘텐츠로 풀어나가는 기획을 원하고 있었다. 우리 머리에서 나온 것들로도 컨셉 구축이 가능하지만 토니 만의 예술적 감성으로 조선 호텔만의 독보적인 웨딩 컨셉을 가질 수 있겠다 생각했다. 메인홀인 그랜드 볼룸의 플라워와 조명을 바꿨고 꽃의 양과 쉐입 등도 다른 호텔에서 보지 못했던 오브제를 활용했다. 단순히 꽃만 연출하는 게 아니라 어울리는 향초까지 신경썼다. 하객분들 오셨을 때 향까지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향초 역시 토니가 직접 제안한 것을 활용해 눈으로도 즐겁고 귀도 코도 즐거운 웨딩을 기획하고자 노력했다.

 6월 중순에 첫 토니 웨딩을 진행했다. 토니 웨딩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무대세팅, 테이블 웨어 등을 계속 토니와 소통하며 진행한다. 섬세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하루에 한 팀만 예약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가격이 비싼 초프리미엄 웨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메뉴, 케이크, 답례품, 조명 등 모든 부분에 토니의 영감과 기획이 다 들어가 있고 고객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웨딩이므로 그만큼 프라이드가 있다.   

-토니 마크루 컨셉은 초프리미엄 로맨틱인가?  

  "꽃과 빛의 향연이라고 말하고 싶다. 꽃밭이라는 느낌 보다는 천상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토니 마크루와 계속 이야기해 왔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오감이 만족스러운 웨딩이 지향점이다. 조명 하나의 디테일까지 챙길 정도로 토니 웨딩은 천상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최적으로 구현한 웨딩이다. 이를 고민하다 하프연주와 향까지 나온 것. 하객들이 홀에 딱 들어섰을 때부터 황홀한 기억이 뇌리에 남았으면 좋겠다." 

 -어쩌다 웨딩 전문 호텔리어를 하게 됐나.

  "원래는 객실 패키지를 기획했다. 그러다 웨딩, 돌잔치, 생산, 약혼식 등 프라이빗 파티를 자주 기획하게 됐다. 성격상 직접적인 감정적인 교류를 기반으로 기획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웨딩이란 큰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팅에서 배웠던 요소들을 접목하면서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이 맞았다. 너무 재밌다! 정해진 것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함께 고민하고 그려나가는 작업이 천직인 것 같다. 요즘 플라워, 드레스, 촬영 등 웨딩 전반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도가 높다. 즉. 손님들이 똑똑하신 것, 실제로도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오시고 레퍼런스 많이 가져오신다. 손님보다 뒤처지면 안 되지 않겠나. 우리가 리드해야하기 때문에 웨딩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해야한다. 사실 대학 때는 철학을 전공했다. 웨딩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지만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살리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아직 미혼이라고 들었다. 본인은 어떤 결혼식을 하고 싶은가. 

  "가능하다면 둘이서 물만 떠놓고 하고 싶다.(웃음) 수~많은 웨딩을 진행하고 봐왔다. 가족끼리 오랜 시간 즐길 수 있게 별장을 빌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루 종일 웨딩파티를 하는 거다. 어바웃 타임에 나온 웨딩이 로망이긴 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좋은 추억이 많았던 대학 모교 시그니처 건물에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꽃은 딱 그때만 쓸 수 있는 꽃인 벚꽃?! 만개한 벚꽃의 느낌을 가져가고 살리고 싶다. 드레스는 실크같은 깨끗한 느낌을 주고 싶고, 호접란처럼 모양이 딱 떨어지면 좋겠다. 거기에 시상식 느낌으로 레드카펫을 딱 깔면 예쁠 것 같다. 하...아이디어만 너무 많아서 역시 그냥 물만 떠놓고 해야할것 같다.(웃음)  

-미래 배우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살아있니? 태어나긴 한 거야? 이번 생에 만날 수는 있는 거야? 빨리 만나고 싶다."  

썸랩 김선영 에디터(sum-lab@naver.com) 

사진 =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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