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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글렀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남표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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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우(34)·이은솔(30) 부부 

 2010년 한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처음 만나 사귀게 됐습니다. 갓 스무 살이었던 저(은솔)는 무거운 팝콘 자루를 들고 오는 남편 모습에 첫눈에 반했습니다. 사실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저는 많이 방황했습니다. 고교 때 성적이 좋지 않아 대학가기는 글렀다고 좌절했고 계획 없이 그냥 하루하루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 "다시 공부해보면 어때? 모르는 것 있으면 물어보면 되지. 창피해할 것 없어"라는 남편의 말이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습니다. 그렇게 스물두 살에 다시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쳤고 대학에 갔습니다.

 남들이 알아주는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입학 후 저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수업 한번 안 빠지고 시험 때마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조금 오래 방황해서인지 놀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지내다 보니 어느새 제가 수석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 공부머리 없다고 생각했던 제가 말이죠. 이 모든 게 남편 덕입니다. 남편을 만나지 못했다면 제가 과연 이렇게 살고 있었을까 싶습니다. 

 7년을 사귄 끝에 결혼해서 아이도 낳았습니다. 지금도 남편이 프러포즈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2017년 8월 제 생일 때 남편이 티 나게 저를 레스토랑에 데려갔습니다. 눈치 빠른 저는 다 알고 있었습니다. 마침 또 직원이 가자마자 케이크와 꽃을 내오더라고요. 원래 마지막에 내오기로 했는데 말입니다. 남편은 망했다며 자책했지만 저는 그래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남편 계획대로 되지 않은 상황 자체도 재밌었고 남편이 너무 귀여웠거든요.   

 "서로 과거를 너무 잘 알아 가끔 다툴 때도 있지만, 그 시절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 그리고 프러포즈는 마흔 살에 한 번 더 해줄 수 있어? 좀 아쉬워서 그래. 짜증 한번 안 내고 육아도, 집안일도 함께 해줘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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