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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 나타난 매너꽝男, '고기나 실컷 먹자' 했는데..

조회수 2020. 5. 25.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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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학(37)·황재희(여·32) 부부 

 친구가 주선한 소개팅을 통해 처음 만났습니다. 캠프장처럼 꾸며놓은 분위기 좋은 고깃집에 먼저 도착한 저(재희)는 소개팅 상대인 남편(준학)이 통화하며 들어오는 모습을 본 순간 첫인상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도 전화 끊을 생각을 하지 않는 모습에 ‘기왕 나온 소개팅, 밥이나 실컷 먹자’고 마음먹고 고기를 10만 원어치나 먹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 행동에 강한 인상을 받은 남편의 호기심 어린 제안으로 바로 다음 만남을 갖게 됐습니다. 신나게 노래방에서 놀 정도로 분위기 좋았던 두 번째 만남을 계기로 자주 만나게 됐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삐걱거렸던 첫 만남과 달리 두 사람은 취향은 물론 사소한 습관들까지 서로 똑 닮은 완벽한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양말 신고 있는 걸 답답해하는 습관이 있는데 남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내에 들어서면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양말부터 벗어젖히는 모습에 웃음이 터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사소한 습관 외에도 식성, 생활방식은 물론 사주 궁합까지 천생연분이었습니다. 집안 어른들이 사주 궁합을 굉장히 중요시하는데 이렇게 똑같은 사주는 처음 본다고, 봐주시는 분이 놀랄 정도였습니다. 서로 함께할 때 재물운, 건강운 등이 더 좋아진다며 결혼을 강력히 추천할 정도였답니다. 

 만남을 이어오면서 서로에게 들었던 확신과 똑같은 취향, 생활습관에다 사주궁합까지 모든 것이 완벽히 맞아 떨어졌고 결혼을 미룰 이유가 없었습니다. 결국, 지난해 2월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때로는 투덕투덕, 때로는 알콩달콩 즐거운 신혼생활을 즐기는 중입니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이 인상 깊어 결국 나를 완벽하게 무장해제시킨 준학 오빠! 오빠 덕분에 매일 즐거워. 앞으로도 지금처럼 재미있게 살아가자! 사랑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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