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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벌이 중 걸린 유방암..투병 중 만난 남편 ♥

조회수 2020. 5. 21.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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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필(34)·이아름(여·36) 커플 

 저는 암 투병 중 예비 남편을 만났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겹벌이를 하는 바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았죠. 다행히 전이되지 않아 바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투병에 지친 저는 또래들과 놀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 모임에서 종필 씨를 만났습니다. 처음 만났는데도 말이 잘 통했어요. 그러던 중 저희를 가까워지게 만든 계기가 생겼습니다. 모임에서 저에게 호감을 표하던 남자분이 강하게 대시를 한 거죠. 고민 끝에 종필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종필 씨를 이성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정기 모임을 하는데 종필 씨는 회사 근무로 인해 늦게 참석했어요. 정장을 입고 들어오는 모습에 ‘뿅’하고 반했습니다. 그날 밤, 종필 씨와 둘이서 술 한 잔 하러 갔습니다.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유방암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종필 씨는 힘들었겠다며 따뜻한 말을 해줬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친구에서 연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제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어요. 병원에서 제 유방암이 유전적 요인일 수 있다고 해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어요. 어머니 역시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힘든 항암치료 기간을 견디시는 어머니와 마찰이 많이 생겼습니다. 매일같이 어머니와 싸우고 우는 제 모습에 종필 씨는 집에서 나와 본인과 함께 살자고 했어요. 어머니는 본인이 잘 살피겠다고 말하더군요. 

 종필 씨의 추진력에 힘입어 저희는 올해 9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지난달 25일에 혼인신고는 이미 마쳤습니다. 우리 부부의 꿈은 2세를 가지는 겁니다. 유방암 치료로 지금 당장 아이를 당장 가질 순 없지만, 미래에 만날 아이를 그리며 오늘도 씩씩하게 이겨내 보려 합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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