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칵테일에 담아 그녀에게 건넸습니다"..바텐더의 ♥
조회수 2020. 5. 6. 14:36 수정
김원섭(33)·장지혜(여·30) 부부
저희 부부는 작은 칵테일바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저(원섭)는 바텐더, 지혜 씨는 손님이었죠. 그녀가 칵테일 바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반해버렸어요. 제가 직접 만든 칵테일로 지혜 씨를 유혹하기 시작했죠. 지혜 씨는 칵테일이 맛있다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음날 데이트를 신청했고, 우리는 만난 지 하루 만에 사귀게 됐습니다. 저는 학교를 중퇴하고 방황하던 끝에 진로로 미용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해외 미용전문 스쿨을 졸업할 때까지 기다려준 지혜 씨와 2017년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지혜 씨가 자궁 경부에 혹이 생겨 큰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요? 수술 뒤 회복을 잘한 아내는 건강을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둘에게 축복이 찾아왔습니다. 아이가 생겼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아이의 태명은 ‘쏙쏙이’라고 지었습니다. 저와 아내의 좋은 부분만 쏙쏙 닮으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아기는 현재 엄마 뱃속에서 8개월째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몇 달 전 가족의 미래를 고민하던 중 ‘귀농’이라는 꿈을 가지게 됐습니다. 저도 아내도 분주하고 여유 없는 도시 생활 속에 쫓기면서 살아왔거든요. 아기가 태어나면 경제적으로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제주도나 바다 있는 시골에 집을 하나 마련하려고 합니다. 아이에게 순수하고 행복한 가정과 삶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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