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주걱!" "엥? 죽으라고? ㅠㅠ"..프랑스인 남편의 오해

조회수 2020. 4. 28. 14: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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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랑스 부부, 3살 딸과 오손도손~~

 가브리엘 부트리(34)·정소라(여·33) 부부

 저희는 한국-프랑스 국제 부부로, 2015년 8월 결혼했습니다. 2013년 제(소라)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처음 간 날 남편을 만났습니다. 남편의 나름(?) 능통한 한국어 덕분에 첫 만남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서로 다른 언어 탓에 많은 일을 겪으면서 좌충우돌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남편이 저희 부모님을 처음 만난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남편은 부모님과 만난 자리에서 ‘얼음’이 됐는데요. 알아듣기 어려운 강렬한 경상도 사투리 탓에 부모님께 시종일관 혼나는 줄 알고 있었다고 하네요. ㅎㅎ

 결혼한 이후에도 언어 차이는 가벼운 오해들을 낳고 있어요. 식사준비를 하다가 주걱이 필요했던 저는 싱크대 앞에 서 있던 남편에게 ‘남편! 주걱!!’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데요. 그 말을 들은 남편이 저를 상처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거 있죠? "소라, 어쩜 그렇게 심한 말을 할 수가 있어?" 하면서요. 

 남편은 제가 주걱 달라고 한 말을 남편은 "남편! 죽어~"라는 말로 알아들었더라고요. 남편은 제게 "어떻게 나한테 죽으라고 할 수가 있어"라며 서운해했어요. 그 자리에서 사전까지 찾아보며 확인한 뒤에야 오해가 풀렸답니다.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행복이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저와 남편 모두 주저 없이 딸 에리나(3)가 태어난 순간을 꼽아요.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시행착오도 겪고 있지만, 서로가 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합니다. 저희 세 가족, 앞으로도 지금처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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