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男이 7살 차이라 걱정했는데요.. 동안이더라고요~ㅎㅎ"

조회수 2020. 4. 24. 1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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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석원(39)·문미영(여·32) 부부 

 저(미영)와 남편은 7살 차이입니다. 처음 남편의 나이를 듣고는 무척 걱정했지만, 결국엔 그의 엄청난 동안 외모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4년 전 소개팅으로 남편을 처음 만났습니다. 약속 장소에 나온 남편은 걱정과 달리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어려 보였어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이내 다시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이마에 아무렇게나 붙어있는 큰 밴드를 발견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첫 만남인데, 외모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은 것 같은 모습에 기분이 상했습니다. 나한테 마음이 없는데 억지로 나왔다고 생각했죠.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레스토랑으로 이끄는 석원 씨에게 "그냥 삼겹살이나 먹으러 가자"고 말했죠. 남편은 이때 제게 호감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특이해서 더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 번의 만남 후, 남편의 고백으로 연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전 울산에 있었고 남편은 경북 경주에 있었습니다. 먼 거리임에도 남편은 일이 끝나면 항상 저를 보러 달려왔죠. 제가 퇴사 후 백수 생활을 할 때도 남편은 변함없이 절 만나러 달려왔습니다. 그의 정성과 마음 씀씀이에 많이 감동했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저희는 1년 4개월의 연애 기간을 거쳐 2016년 10월에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무뚝뚝해 보이는 겉과 다르게 속이 깊은 사람입니다. 친정 부모님의 생신을 딸인 저보다 더 많이 신경 씁니다. 제 동생이 취업하기 전까지 용돈도 따로 챙겨줄 정도로 세심한 사람입니다.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희는 7살 차이가 나지만 서로 세대 차이가 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식성부터 취미까지 모든 게 잘 맞기 때문이죠. 불타는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지금처럼 친구같이 편하고 안정적인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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