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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한국어 배우러 온 그녀..한국어 멘토와 ♥

조회수 2020. 4. 23.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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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섭(32)·토냐(여·29) 부부

 저(토냐)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의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언어교류 사이트를 통해 한국인 멘토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게 바로 용섭 오빠였어요. 한국에 도착해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용섭 오빠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언어교육원에 입학하기 위한 인터뷰 연습이 절실했어요. 고맙게도 용섭 오빠는 흔쾌히 제 부탁을 들어줬어요. 

 연습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용섭 오빠가 "삼겹살 알아요?"라고 묻더라고요. 한국에서 삼겹살이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 저는 가난한 유학생이었어요. 고기를 사 먹는 건 상상도 못 했죠. 제가 망설이자 오빠는 "부담 갖지 말고 함께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날 자연스럽게 술 한잔 하며 용섭 오빠와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그날 이후, 용섭 오빠와 저는 매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용섭 오빠가 ‘러시아 못지않게 한국도 겨울이 춥다’며 옷을 선물해줬습니다. 그 선물을 받고 문득 ‘우리 무슨 사이지?’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빠, 우리 그냥 친구야? 아니면 여자친구, 남자친구야?"라고 물었더니 "오늘부터 여자친구, 남자친구 할까?"라고 되묻더라고요. 남자친구가 된 오빠는 더 지극정성으로 절 챙겨줬어요. 

 결혼을 결심한 건 방학 중 잠시 러시아에 갔다 왔을 무렵이었어요. 용섭 오빠와 떨어져 있으려니 걱정도 되고, 보고 싶은 마음에 슬퍼지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결혼해서 평생 붙어 있어야겠다’고. 그렇게 2017년 6월 부부의 연을 맺게 됐습니다. 결혼 이후 일도 잘 풀리고 사랑도 넘치는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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