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물리치료사..트라이애슬론 챔피언의 사랑

조회수 2020. 4. 21.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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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 낳고 결혼식하기까지..

오영환(41)♥박헌민(여·37)부부

 저(영환)는 우리나라 트라이애슬론 장거리(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풀코스 42.195㎞) 챔피언입니다. 2011년 초 대전에서 부상 치료를 위해 들른 병원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습니다. 물리치료사였던 아내는 ‘스포츠 물리치료’에 관심이 많았어요. 서울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었는데, 아내를 그 대회에 초대했죠. 선수들이 북적이는 현장을 직접 보면 아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마라톤 대회 당일, 병원이 아닌 곳에서 아내를 처음 봤습니다. 그날 아내의 밝고 아름다운 미소와 일을 대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반해버렸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아내에게 "사귀자"고 고백했습니다. 마음 결이 고운 아내를 알면 알수록, 하루빨리 결혼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양쪽 집안의 반대가 극심했습니다. 그즈음 아내가 임신하게 됐고, 2011년 12월 저희 부부는 혼인 신고를 했습니다. 다음 해 4월 시합 차 들른 일본 미야코지마의 해변에서 아내와 언약식을 올렸고요. 

 신혼생활은 서울 남산의 성곽길에 있는 작은 원룸에서 시작했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주변에서 많이 챙겨줬고, 무엇보다 아내가 알뜰하게 살림을 꾸렸습니다. 그 덕에 저는 조금씩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이름을 알리게 됐죠. 그 사이 아들도 둘이나 태어났어요. 서로 위하며 오손도손 잘 살다 보니 양가 어른들도 마음의 문을 여셨습니다.

 법적으로 부부가 된 지 4년만인 2015년 9월, 저희 부부는 뒤늦게 경남 남해 한 펜션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고마웠던 지인들을 초대해 펜션에서 하룻밤 같이 묵으며 밤새 즐겁게 피로연을 즐겼어요. 부모님도, 아이들도, 누구보다 저희 부부가 너무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가진 것 없는 날 믿고 함께 여기까지 와준 여보, 너무 고맙고 사랑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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