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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연예인이었어?" 이태원 데이트 중 들이닥친 팬들에 놀란 남친

조회수 2020. 4. 3. 09: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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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겨울, 개그우먼 이세영(32)씨는 재일교포 남자친구 박일평(31)씨를 처음 만났다. 세영 씨는 제2의 커리어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일본어 학원을 등록했다. 일평 씨는 그 학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평|세영 씨는 취미가 뭐예요?
세영|저 만화 좋아해요. 특히 드래곤볼이요.
일평|어? 나도! 혹시 드래곤볼 ‘슈퍼’ 봤어요?
세영|대박. 사람들이 드래곤볼 Z까진 알아도 ‘슈퍼’는 잘 모르거든요.

 두 사람이 서로 운명이라고 생각한 건 그날 이 대화였을 것이다. 세영 씨는 한국에서 드래곤볼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처음이었고, 일평 씨 역시 그렇게 신나게 드래곤볼을 ‘덕질’하는 여자를 처음 봤다고 한다. 

 둘은 자연스레 ‘언어 교환’을 명목으로 만남을 이어갔다. 언어교환인지 데이트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날도 술을 3차까지 거나하게 마시고 어느 건물 지하에 있는 노래방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드래곤볼 1기’부터 ‘드래곤볼 Z’까지 모든 오프닝 곡을 밤새 열창했다. 그런데 갑분싸! 일평 씨가 말이 없어졌다.  

일평|.....누나.....
세영|응?
일평|다이스키(좋아해)!
세영|!?!?!? 이런 지하에서 갑자기 고백을 한다고?ㅋㅋㅋㅋㅋㅋㅋ

 노래방 마이크에 대고 뜬금없이 고백해버린 일평 씨. 세영 씨는 ‘갑자기?’라는 생각과 함께 웃음이 터졌다. 동시에 그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 보였다. 둘은 그렇게 설레는 사랑을 시작했다. 

둘이 사귀기로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이태원에서 데이트 중이었다.

사람들이 세영 씨를 알아봤다. 

아뿔싸! 

세영 씨가 연예인인 것을 일평 씨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  

일평 씨는 당황했다. 

학생인 줄만 알던 여자친구가 연예인이라니!   

일평 씨는 ‘헤어져야 하나’ 생각할 정도로 고민이 심했는데….

 결론은 사랑♥ 이었다. 둘은 결국 그냥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일평 씨는 보통의 연인처럼, 그렇게 세영 씨와 연애하기로 했다.  

 "일평 씨는 정말 한국을 사랑하거든요. 아버지가 한국인이라, 한국 핏줄이기도 하고요. 이제 많은 분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앞으로 한일커플 대표로! 저희 이야기를 많이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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