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놀이가 된 위치추적 앱
서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젠리'.
친구들의 위치부터 머무른 시간,
사용자 간의 거리와 배터리 잔량까지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톡톡 튀는 이모티콘과 일상 공유를
통한 유대감으로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과
학교폭력에 악용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목소리를
스브스뉴스가 들어보았습니다.
친구가 집에서 자고 있는지
내 주변에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앱이 있습니다
친구와 만나 함께 핸드폰을 흔들면
폭죽까지 팡팡 터뜨려주죠
(현재는 코로나19이슈로 범프기능이
잠시 비활성화되었습니다)
요즘 10대들에게 인기 많은
어플 ‘젠리’입니다
젠리는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친구들끼리 위치와 이동 거리는 물론
휴대폰 배터리 잔량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집에 있을 때는 친구가
어디 있는지 확인 가능하니까
연락이 되나 볼 수 있어서 좋고요
또 밖에 나왔을 때는 제가
돌아다니면서 만날 친구가 없을 때
그때 같은 곳에 있는 친구를
번개로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 이민서 / 고등학교 2학년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친구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현실을 잘 반영한 가상공간인 셈입니다
"집에 있으면 집 이모티콘 뜨고
젠리를 하는 친구끼리 만나면
둘 이모티콘이 뜨고 만남 횟수도
1회 늘고요, 또 잘 때는
잠자는 이모티콘이 뜨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 남예지 / 중학교 2학년
젠리의 이런 기능 덕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 적도 있습니다
다만 이용자가 많아진 만큼
사생활 침해, 더 나아가 학교폭력에
악용될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지각을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학급 아이들한테
왜 이 아이가 오지 않느냐 라고 하니까"
- 심OO / 중학교 도덕선생님
"되게 (친한) 남학생이 깔깔
웃으면서 어차피 얘는
제 손 안에 있으니까
어디 있는지 다 안다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사용자가 위치, 행동 등 자신의
정보를 숨길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런 서비스는 내 위치를
잠시 숨겨줄 수 있을 뿐입니다
이용자의 많은 정보가
수집되는 앱인 만큼
보안 문제 역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젠리 측은 이용자의 행동 정보 등을
익명화해 연구 및 통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밝혀두었는데,
해킹 등의 위험으로 젠리에 축적된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죠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스브스뉴스